◇단지 부지 남동쪽 끝에 있는 공사현장 출입구서 남동→북서 구도로 촬영한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공사현장. 사진의 고층 건물은 '창원 무동 STX KAN 1차' 아파트 101동(중앙 고층 건물) 및 102동(우측 고층 건물). (사진=이준혁 기자)
◇단지 부지 남동쪽 끝에 있는 공사현장 출입구서 남동→북서 구도로 촬영한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공사현장. 사진의 고층 건물은 '창원 무동 STX KAN 1차' 아파트 101동(중앙 고층 건물) 및 102동(우측 고층 건물).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창원에서 집값이 비싸 김해 장유로 떠나가는 사람들 잡겠다고 만든 곳이 북면 감계지구 그리고 무동지구입니다. 그런데 어느새 무동 집값도 84㎡도 아닌 75㎡가 분양가 3억원쯤이네요. 고등학교는 없지만 초·중학교 있으며 도서관도 지어져 어린 아이 교육에는 나쁘지 않겠고 깔끔해 살기 좋은 곳이긴 하지만, 대세 하락기에 이 분양가로 산 집이 버틸지가 걱정이에요." (청약의향자 K모 씨)

"1988년 지은 신월동 은아아파트 74㎡도, 2006년과 2007년에 지은 반림동의 트리비앙 아파트와 노블파크 아파트의 75㎡도, 매매가 6억원대에요. 84㎡이긴 해도 용호동 용지호수 주변은 이미 11억원대 집값도 있지요. 창원이 비수도권이면서 광역시 아닌 곳에서 유독 비싼 것은 맞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이런 상황에 3억원이면 나름 괜찮은 값입니다. 더군다나 창원은 소멸 도시가 아니지요." (팔용동 C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경상남도의 도청소재지이자 공업도시로 폭넓게 알려진 경남 창원시는 근래 다양한 형태로 부동산 관련 뉴스에 등장 중이다. 지금은 해소됐지만 마산권을 중심으로 과잉공급돼 미분양 물량이 많았다는 소식도, 공단 근접한 곳에 있는 1억원 미만 구축 아파트 '쇼핑 매매' 소식도, 비수도권 일반시 중 전용면적 84㎡로 10억원 넘는 아파트 매매가가 나왔단 식의 소식도, 창원시의 소식이다. 

창원은 집값 싼 곳도 있지만, 지역 곳곳에 일자리 적잖고 개별 지역마다 호재가 있는 곳답게 비싼 집이 즐비하다. 특히 통합 이전에도 '창원시'로 불리웠던 곳은 더욱 그러하다. 창원시 인구가 근래 감소하는 것도 비싼 집값으로 인해 결혼한 이후로 분가한 자녀들이 직장이 창원이어도 거주는 근처에서 하기에 그렇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이런 상황에 '동원로얄듀크' 및 '비스타동원'을 아파트 부문 브랜드로 쓰는 동원개발그룹이 북면 무동지구 내부에 아파트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2층, 6개 동, 전용면적 63-75㎡(세부 3개 평면) 총 525가구 규모다.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인근 건물(의창구 팔용동 34-11)에 견본주택을 마련한 이 단지의 준공연월은 오는 2023년 12월로 예정돼 있다.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인근의 일반 건물 내에 마련된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아파트의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종합버스터미널 인근의 일반 건물 내에 마련된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아파트의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 무동지구, 아파트 4000가구 가량 거주하는 깔끔한 택지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가 들어설 무동지구는 전술한대로 창원시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조성한 택지지구다. 동쪽의 동전리에 동전산단이 조성되고 있지만, 현재 동전산단은 아직도 조성 중이고 무동지구는 아직 소규모 택지지구 형태로 남아있다.

현재 무동지구에는 모두 8개의 아파트 단지가 있다. ▲창원무동휴먼빌 1단지('13.6 준공, 546가구) ▲창원무동휴먼빌 2단지('13.6 준공, 315가구) ▲창원무동휴먼빌 3단지('14.12 준공, 451가구) ▲창원무동 STX KAN 1차('15.1 준공, 854가구) ▲창원무동 STX KAN 2차('15.1 준공, 231가구) ▲창원무동코아루파크('18.2 준공, 253가구) ▲창원무동센텀파라디아('18.3 준공, 1034가구, 이상 일반분양) ▲창원의봄('17.5 준공, 242가구, 임대분양)로 이들 8개 단지 가구수는 총 3926가구다. 무동리 기존 주택을 더할 경우 대략 4000가구 가량 살고 있는 동네가 된다.

내년이면 10년차가 되는 택지답게 지구 내부에는 여러 편의시설이 있어 생활하기 크게 불편하지 않다.

학교는 무동초교와 창북중교가 있으며, 공립 유치원(무동유치원)과 공립 도서관(최윤덕도서관) 등이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30여 곳의 학원(국어, 영어, 수학, 미술, 음악, 발레, 태권도, 합기도), 대형 슈퍼마켓(GS더프레시 창원무동점, 우리마트 무동점), 병의원(소아청소년과, 한의원, 치과 각 1곳씩)이 무동지구 내에 위치한다. 식음료점도 여럿이 성업 중이고, 미용실과 네일샵 등도 복수로 영업한다. 이에 더해 무동지구 중앙에 위치한 무동지구 최대 공원 무동3호어린이공원은 깔끔히 잘 조성돼 평일이나 주말 모두 지역 사람들이 쉬기 위해서 들르곤 한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와 가장 가까운 중학교이자 무동지구에 있는 유일한 중학교인 창북중.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와 가장 가까운 중학교이자 무동지구에 있는 유일한 중학교인 창북중. (사진=이준혁 기자)

◇시내와 멀리 떨어진 북면 무동리…거주는 좋지만 고교 통학과 시내 생활은 어려워

'집과 직장 위주로 오가는 중학생 이하 자녀 있는 가정'이면 무동지구 거주에 무난하다. 문제는 자녀가 고교생이 될 시점이다. 무동지구는 물론 무동지구에 비해 규모가 큰 감계지구에도 한 고교도 없어, 10㎞ 전후 이동해야 하는 시내 동(洞) 지역 학교로 통학해야 하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고교평준화가 시행되는 지역으로 무동에선 1학교군(창원 의창구·성산구 전역)의 고등학교 배정이 가능하다. 이 중 소계동 경상고(사립 남학교), 도계동 창원고(사립 남학교), 팔용동 성민여고(사립 여학교), 명곡동 명곡고(공립 남녀공학), 명서동 명지여고(공립 여학교) 등이 그나마 가깝고 시내버스 이동이 수월해서 북면의 집에서 사는 고등학생이 많이 진학 중인 고등학교다. 

무동지구의 다른 애로사항은 시내인 동(洞) 지역의 거리가 적잖다는 것이다. 자가용 이용과 최단시간 기준 조건으로 살펴도 의창사거리 9.2㎞(17분), 서부경찰서사거리 12.3㎞(23분), 시티세븐몰 15.7㎞(26분), 창원광장 21.2㎞(33분)다.

팔용동 H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감계나 무동은 창원 동(洞) 지역 집값이 비싸니 대안으로 가는 지역이다. 시내로 이동할 경우 이동시간은 감수할 수밖에 없다."면서 "감계 대비 무동이 당연히 더욱 멀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분양이 잘 안 된다면, 시내와 멀리 떨어진 입지 때문이다. 다만 창원 집값 너무 비싸, 76㎡에 3억원 전후면 고려할 사람 많을 수 있다 본다."고 말했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동쪽에 접하는 무동3호어린이공원의 남동쪽 끝에서 남동→북서 구도로 촬영한 사진. 사진 내 왼쪽 가로등 뒤에 작게 보일 펜스가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아파트 공사 현장 펜스며, 사진의 학교가 무동초등학교다.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동쪽에 접하는 무동3호어린이공원의 남동쪽 끝에서 남동→북서 구도로 촬영한 사진. 사진 내 왼쪽 가로등 뒤에 작게 보일 펜스가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아파트 공사 현장 펜스며, 사진의 학교가 무동초등학교다. (사진=이준혁 기자)

◇'동전산단 직주근접' 무동지구, 동(洞) 아닌 곳 중에 감계와 함께 투기과열지구 유지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가 지어질 곳의 주소는 경남 창원 의창구 북면 무동리 121-1번지(무동지구 14블럭)이다. 면(面)에 속한 리(里)이고 시골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무동지구는 정부가 지정한 '투기과열지구'의 하나다. 창원 의창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자 함께 포함됐고, 지난 8월27일 발표 '2021년 제3차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서 의창구 중에 동(洞)이 아닌 지역인 동면과 북읍, 대산면 다수 지역의 투기과열지구 지정조치가 해제됐지만 감계지구와 투기과열지구 유지가 결정돼 계속 규제받고 있다.

지역에서는 이같은 정부의 투기과열지구 유지가 오히려 부동산 시세 상승이란 면에선 호재라는 평이 들린다. 아파트 밀집 지역인 감계지구와 무동지구의 수요가 계속 늘면서 주택 가격 상승세가 계속 이어졌단 것이 규제지역 유지 관련 이유인데, 이같은 감계·무동 지역의 수요자 증가와 시세 상승세가 맞단 사실을 정부가 인정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지역에선 '정부가 인정한 핫한(뜨거운) 열기의 택지'라 여기면서 좋게 본단 이야기다. 규제지역 유지가 발표된 이후 무동·감계 지역 아파트 호가는 올라갔단 평이 많다.

실제로 무동지구 아파트 시세는 올들어 급격하게 올랐다. '창원 무동 센텀파라디아' 전용 84㎡ 20층 집은 지난 9월15일 3억2800만원에 실거래돼 신고가를 갱신했다. 지난해 10월 기록된 같은 층수의 실거래가(2억5300만원)에 비해서 1년도 지나지 않아 7500만원 오른 수치다. 같은 면적 집의 2018년 매매가를 살펴보면 저층을 빼도 1억6800만원(12월, 11층)일 때도 존재했고, 심지어 2019년에는 시세가 내려 1억5300만원(10월, 14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게다가 무동지구 아파트 거래량도 적잖다. 4000가구 정도인 무동지구이나 올해만 살펴봐도 - 그것도 9월까지만 살펴도 - 무동지구 내 아파트의 거래건수는 127건으로 의창구에서 거래된 아파트 거래량 1324건의 9.59%를 차지한다.

이에 대해 용호동 Y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감계와 무동은 분양 이후 장기간 시세가 제자리걸음 정도로 유지된 집이 많다. 하지만 최근 1~2년동안 크게 올랐고, 기간은 길지만 세전 수익률 30%쯤 되고 다주택자 관련 규제가 커지자 매각한 물량을 전세 살아오던 일반 실수요자가 받은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 후 "지금 진입은 더욱 고민하고 결정하는 것이 낫다고 본다. 창원 시내도 아니고 외곽이 3억원대를 꾸준히 버틸까 싶기도 하다."라고 조언했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가 있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무동리의 유일한 중심상업지구. 슈퍼마켓 2곳(GS더프레시 창원무동점, 우리마트 무동점), 병원 4곳(소아청소년과, 의원, 한의원, 치과), 학원 30곳 정도(논술, 영어, 수학, 음악, 미술, 태권도, 합기도, 발레 등) 등이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가 있는 창원시 의창구 북면 무동리의 유일한 중심상업지구. 슈퍼마켓 2곳(GS더프레시 창원무동점, 우리마트 무동점), 병원 4곳(소아청소년과, 의원, 한의원, 치과), 학원 30곳 정도(논술, 영어, 수학, 음악, 미술, 태권도, 합기도, 발레 등) 등이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76㎡형 2억원 후반, 발코니 확장 및 옵션 포함시 3억원대…'프리미엄' 가능할까?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의 정규 청약접수를 통한 분양의 성패에 대한 지역의 공인중개사 견해는 크게 갈린다.

분양이 성황리에 종료될 것이라고 긍정하는 중개사는 감계와는 다르게 택지지구 내부에 공장 등이 없는 무동지구이며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라는 점을 꼽는다. 초기와 달리 교통 여건이 나아졌고 생활편의시설도 다양하게 있다는 점도 긍정 이유다.

반면 분양이 수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중개사는 "프리미엄(분양가 대비 차액)을 챙길 것이 많지 않다"는 점을 든다. 아무리 신축 아파트이고 초품아라고 해도, 75㎡형으로 나홀로 3억원대(발코니 확장 및 유상옵션 등 적용 이후의 가격) 나오는 분양가가 지역에서 수용이 가능하겠냐는 것이다. 감계지구 힐스테이트 가격 턱밑은 조금 과도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의 분양가는 63㎡(A형 35가구, B형 137가구) 2억2600만-2억4700만원, 75㎡(353가구) 2억7100만-2억951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는 860만원(63㎡)-1060만원(75㎡), 시스템에어컨 설치비는 최대로 계산시 510만원(63㎡ 최대가)-550만원(75㎡형 최대가)이다. 기타 인테리어 유상옵션 비용은 최대로 계산해서 합산하면, 수분양자가 건설사에 지불할 최대 값은 75㎡형 기준으로 3억1359만원이다.

2014년 3월과 2017년 10월 지은 '창원감계힐스테이트' 1차 및 2차 84㎡형의 올해 3분기 기준 매매가가 각각 최대 3억8500만원(10.11, 17층)과 3억9800만원(9.3, 10층)이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의 3억1359만원은 75㎡형의 분양가로, 면적·가격 감안시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75㎡형 분양가는 '창원감계힐스테이트' 84㎡형 매매가에 맞췄다는 평이 다수 있다.

도계동 D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동남권서 '동원개발'이란 회사와 '동원로얄듀크' 브랜드는 처지게 평가받지는 않는다. 하지만 래미안, 자이, 힐스테이트, 더샵, 등처럼 고평가되지도 않는다."라면서 "아무리 투기과열지구 유지된 무동지구라고 하지만, 75㎡형 3억원대는 비싸단 생각 든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가 잘 분양돼 창원 땅에 미분양 안 늘기를 바라나, 살짝 그런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용지동 T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감계지구와 무동지구가 정부가 인정한 투기과열지구이긴 하지만 그래도 75㎡형 3억원대 가격이 맞나 싶다."라면서 "요즈음 창원 집값이 워낙 비싸니 분양은 잘 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청약접수 하려 한다면 고민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잘못하다간 무동지구 조성기에 진입한 사람이 장기간 물린 것을 체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는 9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진행하고, 10일 및 11일 각 일반공급 1순위 해당지역 및 당해지역 청약접수, 12일 일반지역 2순위 청약접수, 18일 당첨자발표, 29일-12월1일 견본주택에서의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일정이 진행된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의 동(洞) 지역과 감계지구 및 무동지구 전체는 투기과열지구이자 청약과열지역으로 규제가 여럿 있다. 관련 제도를 잘 살피고 청약해야한다.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창원 무동 동원로얄듀크'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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