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파민트=정의철 기자] 2012년 06월 08일 

 

2012년 06월 08일 -- 지난 토요일 오후 고려대학교 국제어문학부 15명의 학생들이 승가원에 거주하는 장애청소년과 1대1로 매칭해 뮤지컬 ‘루나틱’ 공연관람에 나섰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먹했지만 그 시간도 잠시,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헤어질 때는 너무나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토요일 오후 고려대학교 국제어문학부 15명의 학생들이 승가원에 거주하는 장애청소년과 1대1로 매칭해 뮤지컬 ‘루나틱’ 공연관람에 나섰다. 처음 만났을 때는 서먹했지만 그 시간도 잠시, 함께 공연을 관람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소통하며, 헤어질 때는 너무나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고려대학교 국제어문학부 학생들이 참여한 자원봉사는 장애체험을 통해 장애를 이해하는 ‘옆자리를 드립니다’ 캠페인. 항상 장애인을 먼저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를 통해 소통하면서 비장애인에게는 장애인식개선을, 장애인에게는 문화 항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보건복지부와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가 새롭게 개발한 장애인식개선 프로그램이다.

 

5월 31일, '2012 프로야구 넥센과 SK의 경기를 관람하며 넥센 히어로즈의 마스코트 턱돌이와 참가자들이 함께 응원하는 모습



이미 고려대학교 국제어문학부 학생 10명은 5월 31일에 일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청소년과 1대1로 목동경기장에서 프로야구 경기를 함께 관람하며 턱돌이와 함께 신나는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중어중문학과에 재학 중인 김소영 학생(23)은 “책이나 화면속의 장애인을 피상적으로 접해오다가 직접 만나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를 나누다보니 금방 친해지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참여한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장애에 대한 수많은 교육을 받았지만 함께 만나서 문화를 나누는 이번 행사에 큰 깨달음을 받았다고 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옆자리를 드립니다’는 장애인식개선의 새로운 대안을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도가니 사건을 봐서 알 수 있듯이 서로 소통하지 못하는 문화 자체가 장애인의 사회통합에 가장 걸림돌이 되기도 한다.

 

 

정의철 기자 mis7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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