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는 하절기를 맞아 레지오넬라증 예방을 위해 관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레지오넬라균 오염도 검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레지오넬라증은 냉각탑수, 분수대, 냉·온수시설 배관 등에 서식하던 레지오넬라균이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는 3군 법정 감염병으로 50세 이상의 노인, 흡연자, 만성폐질환자, 암환자, 장기이식 후 면역억제요법을 받는 사람에게 주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여성보다는 남성의 발병률이 높다. (1 : 2.5)
여름철 냉각탑수는 25~35℃의 수온으로 레지오넬라균 뿐 아니라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는 원생동물의 증식에 최적의 조건이 되어 연구원은 오는 9월까지 관내 대형건물 냉각탑수를 대상으로 한 레지오넬라균의 지속적인 감시 등 예방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분기별로 병원, 찜질방, 목욕탕 등의 냉·온수 시설, 화장실 수도꼭지 등 레지오넬라균의 증식이 가능한 수계환경에 대한 오염도 조사도 실시하고 있다.
시 연구원 관계자는 “매해 광주지역 냉각탑수의 5~10%에서 레지오넬라균이 검출되었다면서, 레지오넬라증 예방관리를 위해서는 건물소유자나 관리자가 매월 냉각탑수에 대한 오염도를 측정하고 측정결과에 따라 염소살균 등의 소독이 요구된다”고 말하고, “절수를 위해 배관의 물을 교환하지 않고 냉각탑의 물만 교환해 가동할 경우에는 유기물질이 농축되어 미생물 증식에 적합한 조건이 되므로 철저한 소독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시 연구원은 최근 전남지역에서 집단 발병한 백일해와 주로 기온이 상승하는 하절기에 어패류를 생식으로 섭취해 발생하는 비브리오패혈증, 소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무균성 수막염 및 수족구질환 등 하절기에 발생빈도가 높은 감염성질환에 대해 지속적인 실험실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식품으로 인한 집단발생에 대비한 24시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고 상시검사 체계를 구축했다.
김진옥 기자 mis728@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