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즉각 물러나라며 사실상 하야를 촉구했다.

안 전 대표는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당신에게 더 이상 헌법을 파괴할 권리가 없다. 당신에게 더 이상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을 권한이 없다. 당신에게 더 이상 선조들의 피땀으로 일군 대한민국을 끌고 갈 명분이 없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안 전 대표가 평소와는 다른 강한 어조를 내보인 것은 국민의당에서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하려던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총리로 내정한 것도 그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전 부총리를 내정한 것에 대해 "대통령은 제대로 된 사과 한마디 없이 뒤에 숨어서 인사권을 행사했다"고 지적한 뒤 "이것은 분노한 국민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모욕이자, 진실과 정의를 바라는 국민들을 조롱한 폭거"라면서 "국회에서의 총리인준 논란으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얄팍한 술책"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이번 결정에 대해 "그동안 국정붕괴 사태를 해결하고자 여러 차례 수습책을 말씀드렸지만 오늘 또 한 번 깊이 절망했다"면서 "박 대통령은 사태의 심각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이를 용납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저는 지금 이 시간부터 위대한 국민들과 함께 정의를 되찾기 위한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한 뒤 "어떠한 고난도,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 정의를 위한 길에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탄핵 투쟁 동참을 선언했다.

<사진=뉴시스>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안철수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도 당연히 수사대상에 포함되어야 하며 청와대 비서진을 전면 교체하고 내각은 총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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