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키펠, 호주 첫 여성 연방대법원장 탄생
말콤턴불 호주 연방총리는 내년 7월 70세 정년으로 퇴임하는 로비프렌치 연방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수잔키펠(62세) 연방대법관을 연방대법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수잔키펠은 호주연방대법원 113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연방대법원장으로 기록됐다. 그녀가 최초의 여성대법원장이라는 사실도 눈길을 끌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걸어온 인생역정이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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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북부의 케인스에서 태어난 키펠은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친 15세에 학교를 중퇴하고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섰다.
그녀는 기술전문학교에서 비서업무를 배운 뒤 주택금융조합 타이피스트, 법률회사 안내원을 거쳐 주경야독 끝에 고교중퇴 후 6년 후인 21세에 법정변호사 자격을 취득한다. 이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법학석사 학위도 받았다.
그녀는 33세에 퀸즈랜드 주 여성최초로 법정변호사 중 우수하고 명망 있는 사람에게 부여하는 ‘퀸즈카인슬’이 됐으며 1993년 퀸즈랜드 주 최초의 여성 주 대법원 판사를 거쳐 2007년 여성으로는 세 번째로 호주 연방대법관에 임명됐다.
조지 브랜디스 현 법무장관은 “법조계 인사들 대부분이 예상한 인사로 차기 연방대법원장으로 그녀가 최적임자임에 이론이 있을 수 없다.”고 격찬했다.
키펠은 소감에서 “내 인생에서 내가 일찍 내 길을 찾은 것은 큰 행운이다. 성장 할 때마다 지원과 격려를 받았다. 내 다양한 경험이 대법원장 수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일들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다른 사람이 각 사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항상 마음을 열어 놓으려했다"면서 "항상 그런 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는 없겠지만 비교의 과정은 매우 가치가 있다.”고 그녀는 소감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