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미꾸라지 김기춘...나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이다"
고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자신도 비서실장 출신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한 법률미꾸라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향해 "기춘대원군 너무 추하다"면서 "박영수 특검의 구속대상 1호 김기춘"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박 원내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의총을 열고 “김 전 실장을 구속수사해 검찰이 진실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지적한 뒤 “아니다, 모른다, 기억에 없다 등이 법률 미꾸라지 기춘 대원군 김 전 실장의 '아모기' 답변이다"고 지적한 뒤 "그러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해명을 할 때는 어떻게 그리 기억을 잘하는지 진짜 천재다웠다”고 힐난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김 전 실장은 유리한 사실을 철저히 기억하고 불리한 일은 잊는 초능력을 가진 것 같다"고 지적한 뒤 "그래서 40년 해온 일에 최소한의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것 같다"면서 "법률 미꾸라지답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일은 모른다거나 그런 사실이 없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7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문회에서 '모르쇠'와 거짓말로 일관한 데 대해 이날 밤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저도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입니다"면서 "기춘대원군 넘 추합니다"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김영한 민정수석의 비망록에 나오는 ‘長’은 비서실장 자기가 아니라고 합니다”라고 지적한 뒤 “경제인 물으면 경제수석이, 문화계 물으면 교육문화 수석이 알지 자기는 모른다고 합니다”라면서 “김기춘 전 실장이 알고 있는 비서실 업무가 뭐냐고 묻는게 좋겠습니다”고 비판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최순실·우병우·안종범 등 전날 국조특위 청문회 증인들이 불출석한 데 대해 “국회는 강력한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면서 “동행명령장 발부 등 남은 기간 불출석 증인을 반드시 출석시키고 철저히 사후 책임을 물어줄 것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