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아파트의 북동쪽인 108동 부지에서 남서쪽인 104동 부지를 향해서 북동→남서 구도로 촬영한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아파트의 북동쪽인 108동 부지에서 남서쪽인 104동 부지를 향해서 북동→남서 구도로 촬영한 공사현장. (사진=이준혁 기자)

[김천=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김천에서 가장 각광받는 지역은 김천혁신도시(경북드림밸리)입니다. 정부 주도로 생긴 깔끔한 신도시니 당연히 다르지요. 단 다른 지역과 멀리 떨어진 김천혁신도시의 율곡동 빼고 기존의 동 지역만 본다면 부곡동이 최고지요. 아파트에도 브랜드가 붙은 이후로 1군 건설사 시공 단지들은 부곡동에만 지어졌어요." (김천시 부곡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

"김천혁신도시가 깔끔하나 기존 도심은 나름의 더 빼어난 점이 있어요. 기존 도심지역 중 부곡동은 21C 택지 장점과 원도심 인프라 향유, 김천역-김천버스터미널-김천IC 모두 가까운 편리한 교통 등 여러 장점이 있다고 봐요. 이번에 분양할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 눈여겨보는 주된 이유이기도 합니다." (청약의향자 K모 씨)

'김천시의 새 아파트'란 표현을 꺼내면 외지인의 다수는 율곡동 경북드림밸리(김천혁신도시)를 떠올릴 것이다. 김천시의 인구수는 최근 30년간 13만-16만명으로 정체 중이며, 동쪽으로 이웃한 구미시와 달리 공업도시 느낌도 미미해서, '신축 아파트 건설'이라 말하면 외지인들은 당연한 것처럼 혁신도시의 안팎을 떠올린다.
 
다만 율곡동 인구수는 2만명을 웃돈 이후로 증가폭이 미미하며, 아직 김천시 인구의 큰 비중은 기존의 시내 동(洞) 지역이 점한다. 그리고 기존의 시내 동 지역 내에는 다양한 인프라가 자리하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다닐 교육기관도 많다. 시내의 동 지역에서 새 아파트 입주를 원하는 수요는 없을 수 없는 것이다.

부곡개발(시행사)과 아시아신탁(수탁사), 대우건설(시공사)이 구미시 부곡동 482-1 일대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아파트를 공급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8층, 총 8개 동, 전용면적 74-99㎡ 703가구 규모다. 모든 집이 일반분양의 절차로 분양되며 전용면적에 따라서 구분하면 74㎡ 145가구, 84㎡A 310가구, 84㎡B 152가구, 99㎡ 96가구로 나뉜다. 분양가는 전용 74㎡ 3억원 중반, 전용 84㎡ 4억원 전후, 전용 99㎡ 5억원 초반 등이다.

이 단지는 가격의 적정성 논란이 뜨겁다. 김천 기존 시가지 최초로 전용 84㎡ 분양가가 4억원대로 책정됐고, 다른 지역의 푸르지오 단지와 달리 중도금의 대출이 무이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지역 부동산 분양 시장과 좋은 입지 등을 감안하면, 분양은 원만하게 종결될 것이라는 예측이 중평이다. 

◇강변조각공원 좌측 부지에 지은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강변조각공원 좌측 부지에 지은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사진=이준혁 기자)

◇'비규제지역' 김천시...84형, 첫 4억 초과
경북 김천시는 최근 아파트의 거래가 활발하며 시세도 상승세다. KB국민은행 주택 통계를 살피면 올해 5월 중순까지 100 밑이던 매매가격지수와 전세가격지수는 최근의 집계 시점인 이달 초 기준 통계로 각각 106.9과 103.4를 기록 중이다. 매매가격지수가 110을 웃도는 포항과 구미에 비해 오름폭은 낮은 편이다.

이같은 기존 아파트 거래 상황에 더해 김천은, 동일한 경북도 내부의 지역인 포항시 남구와 경산시(두 지역 모두 동 지역 한정)와 다르게 비규제지역이다. 조정대상지역 또는 청약과열지역 등으로 지정된 지역이 아니라 청약, 금융권을 통한 부족 자금대출, 전매, 세금 등의 규제들이 거의 없다.

실제 (올해 12월18일 기준) 김천시서 분양될 아파트는 '청약통장 가입 이후 6개월 지난 19세 이상으로 면적별 예치금 조건을 충족시' 누구든지 청약접수가 가능하다. 기존 아파트 당첨자와 다주택자 등도 청약이 가능하다. 중도금 대출 때 전입 및 처분 등 규제 조건이 없으며, 계약금을 납부하면 그 직후부터 분양권의 전매 또한 할 수 있다.

그렇기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견본주택에는 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고 견본주택 입구 앞에는 공인중개업소가 고용한 MGM(분양판촉요원 : 자신의 소개 고객이 최종 계약시 일정 수수료를 받음)이 즐비했다. '역대급의 과잉공급' 평가를 받는 대구나, 대구만큼은 아니어도 올해 많은 아파트가 공급됐다는 말이 나오는 구미와 달리, 김천은 어모면에 짓는 테라스하우스를 빼곤 수년간 아파트의 공급이 없던 곳이란 설명과 함께 호객이 이어졌다.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김천부곡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에 사는 어린이들이 배정될 초등학교인 김천부곡초등학교. (사진=이준혁 기자)

◇'자리잡은' 부곡동 입지, 도보 2㎞ 내에 7개 학교 있어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입지적 장점은 기존 시가지에 속한 지역이나 2000년을 전후로 형성된 부곡동의 택지 연접지에 짓는 단지란 것이다. 기존 시가지의 다양한 인프라를 쉽게 누릴 수 있고, 또한 김천혁신도시 정도의 구획은 아니어도 잘 정돈된 동네에서 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김천시 기존 시가지 중에 적잖은 곳이 수십년 전에 형성돼 '낡은' 느낌을 주는 모습과 달리 부곡동 택지는 나름 정돈된 듯한 느낌을 준다. 이는 김천시 기존 시가지 내를 범위로 잡아서 볼 경우 큰 아파트 단지가 위치한단 점이 주효한다.

동일한 896가구의 규모로 쌍둥이처럼 지어진 '부곡화성타운'과 '부곡우방타운'은 1999년 준공됐으며, 930가구 규모의 '김천센트럴자이'는 2019년 3월 준공됐다. 이들 세 단지 가구수를 합치면 2722가구에 달한다.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김천센트럴자이' 동쪽이자 '부곡화성타운'과 '부곡우방타운'의 북쪽으로 들어선다.

부곡초 서쪽에는 신규 택지에서 볼만한 단독주택 및 상가주택 등의 블럭이 형성돼 있고, 전술한 세 아파트 단지 외에도 송설로 남쪽 블럭엔 몇 소규모 아파트가 자리한다. 자연스럽게 상가주택 블럭과 송설로 주변으로 편의시설이 적잖다.

이에 더해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도보 2㎞ 내에 여러 형태의 7개 학교가 있다. ▲초등학교(김천부곡초) ▲예술고(김천예술고) ▲특성화고(김천생명과학고(이상 남녀공학)) ▲중학교(김천중(남중), 한일여중(여중)) ▲일반계고(한일여고(여고)) ▲자립형사립고(김천고(남고))가 그것이다. 이 중 김천부곡초는 '초품아'(근래 흔히 쓰이는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뜻하는 약어)의 입지는 아니어도 104동과 300m쯤 거리로써 가깝고, 김천중 및 김천고 또한 104동과 500m쯤 거리 터에 있다. 

자차를 통해 타지로 통근하는 경우 아파트와 700m 거리인 김천IC를 이용해 경부고속도로로 오가면 신속하게 이동할 수도 있다.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북측에는 남부내륙선 고속철도가 계획되어 있고, 북동측에는 주유소(부곡동 415-1번지)가 위치한다.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내 99㎡형 모델룸 안에 꾸며둔 거실. (사진=이준혁 기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견본주택 내 99㎡형 모델룸 안에 꾸며둔 거실. (사진=이준혁 기자)

◇전용 84㎡ 분양가, 4억원 전후…유상옵션 등은 저렴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전용면적 기준으로 74㎡ 145가구, 84㎡ 462가구(A형 310가구, B형 152가구), 107㎡ 96가구로 구분된다. 많은 갯수의 집이 실수요자 많은 평면인 84㎡ 이하 면적으로 구성됐고, 중대형 평면을 원하는 수요를 위한 107㎡의 면적 평면도 포함됐다.

단지 내 모든 집은 남향 기반 배치(107동은 정남향 배치, 다른 동은 남서향 또는 남동향 배치)로 지어진다. 또한 단지 내 모든 집은 거실과 3개의 침실과 일렬로 늘어선 판상형 구조며 모든 집의 안방(침실1)에는 파우더룸과 드레스룸이 설치된다.

각 평면서 면적을 뺀 구조적인 큰 차이로는 '침실4', '팬트리' 공간의 설치다. 74㎡형과 84㎡B형 평면에는 복도팬트리가 설치되고, 99㎡형과 84㎡A형 평면에는 거실과 반대 방향에 놓여지는 '침실4'가 설치된다. 99㎡형에는 현관팬트리, 침실4 옆의 제2의 발코니도 위치한다.

지역 중개업계는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정규 청약접수로 좋은 성적을 거두기는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분양은 쉽게 마치리라 전망한다. 김천시의 인구수가 많지 않으며 1순위의 자격이 되는 청약통장 보유자도 적기에 일반분양의 1순위 마감은 어렵겠지만, 빼어난 입지에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가 더해지며 무순위청약 및 선착순모집 등으로 늦지 않은 시기에 잔여 물량 전체를 떨어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다.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의 3.3㎡당 분양가는 1181만원 정도다. 전용 84㎡ 평면(A·B) 기준 실제 분양가는 3억6220만-4억2230만원이고, 발코니 확장은 모든 주택형에 무상 진행되며, 시스템에어컨 설치 가격은 820만원(A형) 또는 690만원(B형)이다.

이에 따라 이 단지 주력 주택형인 84㎡A형 수분양자가 실질적으로 건설사에 지불하는 돈은 유상옵션 포함(가전 유상옵션 제외) 기준으로 최대 4억2892.5만원이다. 84㎡B형을 분양받았을 경우 동일조건 기준으로 최대 4억3875.5만원이 계산된다.

이는 김천 기존 시가지 기준 역대 최고 분양가며, 율곡동(김천혁신도시) 아파트 최근 실거래가와 거의 비슷한 값이다. 김천 기존 시가지 아파트 84㎡ 집의 거래에서 4억원을 돌파했던 경우는 근래 없었고, 율곡동의 주요 아파트로 꼽는 '센트럴파크 한신휴플러스'-'한신더휴 퍼스트리움'-'힐스테이트 율곡'의 84㎡ 집 최근 매매는 대부분 4억원 초반대 값으로(힐스테이트 율곡 12월17일 거래(3.75억원) 제외) 이뤄졌다.

신음동 G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근래 대구에 몰렸던 투자·투기 자금이 이제는 경북 쪽을 향하고 있다. 김천의 좋은 아파트(분양권 포함)의 거래에 영향 없을 수 없다."면서 "전매가 쉬운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실거주 아닌 투자로도 좋고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음동 S모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오랜 시간 공터였던 곳에 어떤 건물을 짓나 했는데, 결국 국내 유수 건설사 아파트가 생기게 됐다."며 "단점이 있긴 하나 장점을 보면 넘길 만하다.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은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입주 예정연월이 오는 2024년 6월인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20일 특별공급 청약접수를 시작으로 21일 및 22일 일반공급 1순위 및 2순위 청약접수, 28일 당첨자 발표, 내년 1월3-7일 당첨자 서류접수, 내년 1월10-14일 계약체결 순으로 분양 관련 일정을 진행한다.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김천 푸르지오 더 퍼스트' 주택형 및 분양가. (정리=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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