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방문 중 시당 관계자 욕설, '민주화운동 수입' 발언 맹비난
"저급한 색깔론, 민주화 인사 탄압했던 공안검사 같아"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선대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선대위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광주 행보중 일어난 욕설 파문과 윤 후보의 발언에 관련해 "호남민심을 기만하고 저급한 색깔론을 동원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선대위 대변인)은 24일 페이스북에 "어제(23일) 윤석열 후보의 행보에서 호남 민심을 기만하고 무시한 기색이 역력하다"며 "국민 폄훼, 시대착오적 망언도 모자라 5·18민주화 성지인 호남에서 저급한 색깔론으로 민주화 인사를 매도했다"고 적었다.

이 의원은 이어 "'80년대 민주화운동은 어디 외국에서 수입해 온 이념'이라는 망언은 오늘날 민주주의 사회의 토대가 된 5·18민주항쟁, 6월항쟁의 성과를 훼손한 것"이라며 "독재정부에 맞선 민주화 인사를 불온세력으로 탄압했던 과거 공안검사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선대위 대변인)의 페이스북 / 캡처
더불어민주당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 선대위 대변인)의 페이스북 / 캡처

국민의힘 광주시당 관계자의 욕설 파문에 대해 이 의원은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는 오만불손한 태도"라며 "윤후보는 이에 대해 여지껏 사과 한마디 내지 않고 있다, 호남을 두 번 우롱한 것"이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윤 후보가 광주 군공항 이전에 관련해 "미군과 협의해야할 문제가 있다"고 답한 것에 대해서는, "진정성있는 사과는 커녕, 지역에 대한 성찰이나 공부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역 숙원 과제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도 없고, 일에 대한 순서조차 모른다"머 "대선 후보로서 준비도, 실력도, 자격도 갖추지 못했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이원은 끝으로 "윤석열 후보가 '개 사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광주에 와서 고개를 숙인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라며 "더이상 호남을 기만하지 말고, 호남 시민께 진정으로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