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사전청약, 검단 특공서 두 자릿수 인기…조기 재산권행사 이점
4차 공공분양 분양가, 수도권 알짜 입지에 시세대비 최고 40% 저렴
사전 청약, 당첨자 계약 포기 기회 부여로 실수요자 통장 재활용 강점
수도권 거품 집값에 대한 경계심리가 증폭 중인 가운데 민간아파트의 사전청약과 함께 알짜 노른자위 자리를 앞세운 공공분양 사전청약도 인기몰이, 내집 마련 실수요자의 청약통장이 어디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청약홈과 LH에 따르면 호반건설과 제일건설, 중흥건설 등 3개사가 검단3지구 내 3개 아파트단지의 사전청약을 실시한 결과, 특별공급에서 평균 14.4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별 최고 경쟁률은 제일건설이 분양한 AB20-1블록 '제일풍경채 검단Ⅲ(3차)'로 평균 25.48 대 1이다. A19와 A20-2블록에서 호반건설과 중흥건설이 선보인 '검단신도시 호반써밋V(5차)'와 '인천 검단 중흥S-클래스'는 12.46대 1과 11.433 대 1로 뒤를 이었다.
'제일풍경채 검단 3차'의 특별공급 사전청약 성적은 직전 검단신도시 최고 입지인 AA15블록의 '제일풍경채 검단 1차 '(12.51 대 1)를 웃도는 동시에 검단신도시 역대 최고치인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20 대 1)를 뛰어넘는 신기록이다.
검단신도시 내 사전청약 일반공급 1순위에서는 청약경쟁률이 최고 세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평택 고덕국제도시에서도 민간 사전청약이 흥행몰이를 이어갔다.
대방건설이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46블록에 후분양 예정인 '디에트르'는 사전청약 특별공급에서 8.09 대 1의 경쟁률로 검단신도시와 같이 100% 소진율을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직전 A46블록에서 분양한 '평택 고덕신도시 호반써밋 3차'(11.82대 1)에 이은 호성적이다.
민간 사전청약의 인기몰이는 양호한 입지에 인근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한 데다 계약금을 납부하지 않고도 본청약 전에 계약포기가 가능, 다른 아파트를 청약할 수 있는 등 청약통장을 재활용할 수 있어서다.
또 본청약이 올해 하반기로서 당첨 이후 15일 이내에 계약하는 다른 민영아파트와 달리 내 집 마련 재원조달에 여유가 있는 것도 흥행몰이에 한묷했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민간 사전청약은 대부분 6개월 이내에 본청약을 실시, 향후 2년 이후에 본청약하는 공공 사전청약과 달리 내 집 마련의 시기가 상대적으로 빠르다는 게 장점이다"며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는 도시기반시설이 갖춰진 2기 신도시에 들어서고,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자산보유 등 청약 규제도 공공분양보다 상대적으로 느슨한 것도 인기몰이의 한 요소"라고 밝혔다.
실제 검단과 평택 등 2곳 신도시의 본청약은 오는 9월로서 이르면 2024년 11월부터 본청약하는 3기 신도시의 신혼희망타운 등 공공분양보다 2년여 빠르다. 3기 신도시는 원주민의 반발로 지장물도 제대로 철거되지 않는 곳이 태반인 반면 민간 사전청약이 들어서는 곳은 택지조성 마무리로 도시기반시설 조성 속도가 빠르다.
공공분양 사전청약의 이점은 합리적인 분양가다. 분양가상한제가 동시 적용되나 LH 등 공공기관이 시행 주체여서 이익극대화의 민간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20% 내외 저렴한 편이다.
특히 신혼희망타운 사전청약 아파트는 담보인정비율(LTV)이 연간 1.3%의 고정금리에 최대 70%의 대출이 가능, 목돈이 없어 내집을 장만치 못하는 무주택자들에게 큰 힘이다.
LH의 4차 사전청약은 신혼희망타운을 포함, 모두 1만3,553가구로 오는 공공분양은 14일까지 특별공급에 이어 21일까지 일반공급을 실시한다.
입지도 사통팔달 교통에 무주택 실수요자의 관심이 큰 서울대방과 성남 금토, 남양주 왕숙, 고양창릉, 부천대장, 인천계양 등이다.
이들 단지의 분양가는 시세의 20~40%로 저렴하게 책정될 것이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한편 국토부는 올해 민간 3만8,000여호와 공공 3만2,000여호 등 모두 7만여호의 사전청약물량을 공급, 지난해(3만8,000여호)보다 배 가까이 확대키로 했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