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씨앤아이 여론조사, 20·60대 이상 10명 중 3명 '악화'…호전보다 1명 많아
40~50대 중년, 10명 중 4명 '호전'…악화보다 1명 많아
고소득층, 10명 중 4명 호전 '악화는 2.5명 불과'
저소득층, 10명 중 4.5명 악화 '호전보다 2.6명 많아'
"하루 하루 먹고 살기 고달픈 데, 대선 주자의 공약을 보면 뜬 구름 잡기식이다. 희망고문이 따로 없다"(46·고양 화정동) 코로나 19와 함께 2년째 새해를 맞이한 국내외 경제가 변이 바이러스의 잇따른 발생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20대 대선이 불과 60일 채 남지 않은 요즘, 대선정국에서 국민의 공감과 소통이 없는 장밋빛 공약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져 나온다. 대선 후보가 앞다퉈 내건 정책과 제도로 우리 생활은 얼마나 윤택하고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을까? 전국의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에게 올해 우리 집의 살림살이, 가계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인지, 나빠질 것인지를 물었다.<편집자 주>
코로나 19발 국내외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이 집안 살림살이에 일대 불안요소로 작용, 온 국민이 예측불허의 불안한 새해를 맞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1월 8~9일 ‘전국의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올해 가계 경제가 지난해와 비교, 향상될지 아니면 악화될지’를 물어본 결과, ‘좋아질 것이다’와 ‘나빠질 것이다’가 30%와 31%로 팽팽했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33%. ‘잘 모름’이 6%다.
청년과 고령의 세대, 특히 본인 소득이 중하층 이하 저소득 가계에서 올해 살림살이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보다 코로나 19사태로 힘들었던 지난해보다 나빠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반면 40~50대 중년과 중상위층에 해당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올해 살림살이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전망, 대조를 보였다.
20대 전후와 60대 이상은 새해 가계 악화를 상당수 염려했다. 조사결과, 집안 살림이 악화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이들 10명 중 3명 꼴인 33%, 35%였다. 호전될 것이라는 사람보다 1명 내외(8%p, 10%p) 많은 셈이다. 반면 40~50대 중년 가운데 올해 집안 살림이 지난해에 비해 나아질 것이라는 응답자는 10명 중 4명에 가까운 36%, 37%로서 악화될 것으로 본 자보다 1명 가까이(9%p) 많았다.
소득 중상층과 상층 등 고소득자는 올해 가계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10명 중 4명인 40%는 올해 가계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 나빠질 것(27%)보다 1.3명이 많았다. 하지만 본인 소득이 낮아 저소득층에 속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10명 중 4.5명(45%)이 악화될 것으로 예측, 좋아질 것으로 본 사람(19%)에 비해 2.6명 많았다.
소득 중간층은 소득 향상과 악화가 10명 중 3명으로 팽팽했고 나머지 4명이 지난해 살림과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역별로는 충청권과 대구·경북, 강원·제주의 주민이 올해 살림살이가 상대적으로 악화될 것으로 내다본 데 반해 부산·울산·경남은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악화 전망자을 약간 웃돌아 대조를 보였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지자들의 10명 중 5명 가까운 49%가 올해 살림살이가 지난해보다 나아질 것으로 예측,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본 사람(13%)보다 3명 가까이 많았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 가운데 올해 살림살이 호전 예측자는 10명 중 2명(19.9%), 악화는 10명 중 4명(44.3%)으로 힘들어진다고 본 사람이 2배를 웃돌았다.
◇조사방법
이번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의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2022년 1월 8일(토)부터 9일(일)까지 양일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 성,연령대,지역별 비례할당무작위추출)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10명(총 통화시도 19,642명, 응답률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임.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가중치 부여 방식: [림가중]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2021년 12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기준)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