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사진=DL이앤씨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소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 건물에 발생한 진동현상과 관련해 21일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크로 서울 포레스트는 기계실(20층)을 중심으로 하부층은 '쏘카'가 3~5층, 'SM엔터테인먼트'가 6~19층, 그리고 상부층은 현대글로비스가 21~33층에 입주하고 있다.

진동현상은 지난 20일 오후 4시 경 4개 층에서 재실자들이 모니터의 상하 떨림 등의 진동을 느낀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안전진단은 내부에 박사급 진동전문가와 구조기술사 등 10여 명을 투입하는 한편, 공신력 있는 점검과 계측을 위해서 국내 최고의 구조 전문가인 서울대학교 건축학과 박홍근 교수(대한콘크리트학회 회장), 단국대학교 문대호 연구교수가 함께 참여했다. 

DL이앤씨 측은 긴급안전진단 결과 진동과 건물의 안정성에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박홍근 교수는 "점검결과 이번에 발생한 진동과 건물의 구조적인 안정성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건물 내부의 특정 활동에 의해 발생한 진동으로 추정되며, 진동의 수준은 건물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 미세진동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진, 발파 등에 의한 지진동은 건물 지하 지진계 등에서 계측결과를 점검한 바 검출되지 않았으며, 민원발생 시점의 서울지역 최대풍속은 2.8m/s로 건물에 진동을 일으킬 수준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DL이앤씨는 진동발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주요 층별로 계측기를 설치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할 방침이며, 원인이 파악되면 세심하게 해결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DL이앤씨 측은 한층 강화된 내진설계를 적용해 디타워 서울포레스트를 시공했다는 입장이다. 입주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규모 6.0, 진도 7.0의 강진에도 안전한 내진설계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한편 누수나 유리창 깨짐 등은 이번 진동과는 관계없이 입주 초기에 발생한 단순 파손으로 현재 보수를 진행 중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는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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