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전통문화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원욱 조직본부장겸 종교위원장 등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조계사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불교·전통문화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는 “불교는 이 땅에 약 1,700년간 뿌리 내리며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전통과 정신문화의 근간을 이뤄 왔고, 특히, 외세의 침략과 같은 국가적 위기의 상황에서 국민의 마음을 모아 나라를 지켜왔으며, 코로나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는 누구보다 앞서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하며, “전국 불교계와 함께,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군사정권에서 시작된 사찰지에 대한 각종 규제와 이로 인한 문화재관람료 문제 등으로 불교계가 적지않은 불편과 희생을 감내해 오셨고, 대한민국의 유구한 역사와 전통민족문화를 지켜온 불교계의 헌신과 노력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 정신문화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는 전통문화가 은은하게 꽃피우는 나라를 만들어, 이재명 정부는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하는 불교문화가 영구히 보존될 수 있도록 불교계와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하며 다음과 같이 10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전통사찰과 사찰 소유 토지에 대한 규제 합리적 개선 및  종부세 등 세제 부담 조속히 완화 

국립공원, 그린벨트 지정 등 사찰부지에 중첩돼 있는 규제를 완화해 사찰부지의 효율적인 이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사찰에 대한 국가지원 확대 및  사찰 소유지의 국민 이용 불편 해소와 점진적 문화재관람료 제도 폐지

국립공원 내 사찰의 수행환경이 침해받지 않도록 하며, 국립공원공단에 공원문화유산 전담부서를 구성하고 사찰소유지가 표시된 국립공원 안내지도의 정비 등 운영제도를 개선한다.

▲사찰림의 문화.생태적 가치 보전 지원체계 강화

사찰림의 고유 가치를 극대화해 국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탄소흡수원으로서 보전하기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전통사찰 보수정비 사업 정부지원 확대

시설물 보수사업의 전통사찰 자부담 비율을 줄이고, 정부의 지원을 확대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연등회·영산재의 안정적 보전. 전승위한 전승관 건립 추진

이를 통해 한국불교의 유산을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가꿔 나간다.

▲팔만대장경 등 불교대장경 디지털화로 디지털문화유산으로 전승

▲국무총리 산하 ‘종교평화상생화합위원회(가칭)’ 설치

이를 통해 우리 공동체의 종교화합을 도모한다.

▲국외 반출 문화재 환수와 안정적인 불교문화유산 관리 조직 확대

조선왕조실록과 의궤를 오대산으로 환지본처하고, 국가지정문화재의 절반을 차지하는 불교 문화재와 미지정 사지가 가진 고고학적 가치와 역사성을 지켜내도록 뒷받침한다.

▲불교문화 통한 남북 간 동질성 회복 및 한국불교의 국제위상 강화위한 국제교류 적극 지원

남북불교 교류의 상징인 금강산 신계사의 템플스테이 시설건립을 지원하고,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북한 내 주요 사찰에 대한 남북 공동조사를 추진한다.

또한, 한국불교가 수행, 의례, 교육, 학술, 홍보, 공연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 교류할 수 있도록 한국불교국제교류센터 건립 추진 등 적극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제주 4·3 사건, 여순 사건, 한국전쟁 등 불교계 피해 회복 방안 강구

아울러 이재명 후보는 “불교문화는 한반도의 역사를 온전히 담고 있는 문화적 뿌리”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중심에 불교가 있으며, 불교문화의 유지·발전을 통해 문화강국의 자부심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