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마친 이들 중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이 시작됐다. 다음달 첫째 주부터는 요양병원·시설 입원,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4차 접종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감염시 중증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대상군에 대해 접종을 하면서도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4차 접종을 확대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추진단)은 지난 14일부터 기저질환이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형성이 충분하지 않은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동네 위탁의료기관에서 4차 접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18세 이상 성인 중 3차 접종을 완료한 약 130만명으로 화이자·모더나 백신 등 mRNA(메신저리보핵산) 백신을 접종받게 된다.
면역저하자는 ▲종양 또는 혈액암으로 항암 치료를 받는 경우 ▲장기이식 수술을 받고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경우 ▲조혈모세포 이식 후 2년 이내인 환자 또는 이식 후 2년 이상 경과한 경우라도 면역억제제 치료를 받는 경우 ▲일차(선천)면역결핍증(항체결핍 등) ▲HIV 감염 환자 ▲고용량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또는 면역을 억제할 수 있는 약물로 치료를 받는 경우다.
이밖에 의사 소견에 따라 앞서 언급된 기준에 준하는 면역저하자로 부스터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접종이 가능하다.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등에 대한 4차 접종도 이뤄진다.
당국은 요양병원·시설 대상자가 집단생활로 인한 감염 위험이 높고 입원·입소자의 경우 주로 고령의 기저질환자로 감염시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으로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첫째 주부터 18세 이상의 요양병원·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중 3차 접종을 마친 약 50만명을 대상으로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이 진행된다.
이들은 3차 접종 4개월(120일) 이후부터 4차 접종이 가능하다.
추진단은 이번 4차 접종 시행계획과 관련돼 "오미크론 변이의 높은 전파력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는 상황에서 추가접종(4차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한 중증·사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며 "면역저하자의 면역 형성을 높이고 요양병원·시설의 집단 발생 증가에 따른 감염을 억제시켜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또 "4차 접종을 광범위하게 시행하는 이스라엘에서의 예방 효과를 보면 4차 접종 후 항체가가 상승하면서 감염 및 중증 예방 효과가 상당 부분 나타난 것으로 발표됐다"며 4차 접종의 효과를 설명했다.
이스라엘에서 4차 접종을 완료한 60세 이상에 대한 접종효과를 평가한 결과 감염 위험은 2배 이상, 중증 악화 위험은 3∼5배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