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가점제 100% 전용 84㎡형' 지역 18점도 당첨자에 올라
인천 아파트 분양시장을 주도하는 연수구 송도 분양 아파트의 당첨 가점이 낮아지는 등 청약열기가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
2일 청약홈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97-2번지 랜드마크시티 A16블록에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 중소형의 인천지역 일반공급 가점제 당첨자 청약가점의 안정권이 35점으로 나타났다.
일반공급의 당첨자를 가점제와 추첨제로 각각 50% 선정하는 중대형 일부 주택형은 수도권을 포함해 가점 청약자 없이 추첨제로 당첨자가 나오기도 했다.
일반공급에서 가점제 100%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전용 84㎡형은 인천 청약가점 18점도 당첨자 명단에 올랐고 가점제와 추첨제로 당첨자를 선정하는 99㎡형은 추첨제로 공급가구의 100%가 당첨자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가점제 당첨자 청약가점도 낮은 수준이었다. 청약가점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전용 84㎡A형이나, 인천과 수도권이 각각 35점과 49점에 그쳤다. 전용 99㎡형 이상의 중대형은 12점과 25점이다.
이는 20년 10월 인근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의 당첨 안정권(인천 67점, 수도권 71점)보다 30점 내외 급락한 수준이다.
지역 집값의 하락세로 전환에도 불구, 이 단지의 분양가가 3차보다 1억원 이상 높게 고분양가로 책정하면서 청약시장이 부담을 느낀 데 따른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4차'는 특히 가점제와 추첨제로 당첨자의 절반을 뽑는 전용 99㎡형 이상의 상당수가 추첨제로 청약, 청약가점이 낮은 1주택자 저가점자가 당첨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송도랜드마크시티 A9블록에서 분양한 SK건설의 '송도 럭스 오션 SK 뷰'의 저조한 청약성적이 이어진 셈이다. 전용 84㎡형의 대출이 40% 가능하도록 분양가를 9억원 이하로 낮췄으나 청약심리를 부추키는 데는 역부족인 모양새였다.
현대건설의 이 단지는 일반공급 1순위 청약에서 평균 경쟁률 4.65 대 1에 그쳤다. 전체 8개 주택형 중 5개 형이 예비입주자를 확보하지 못해 2순위 청약을 실시했다.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45 대 1)에 비해 10분의 1 수준의 저조한 성적이었다.
송도 분양시장은 갈수록 위축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1순위 청약한 '송도자이 더 스타'는 공급물량의 3분의 1인 530가구가 미계약물량으로 남은 바 있다. '송도 럭스 오션 SK뷰'도 평균 4.19 대 1에 그쳤다.
한편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2,573만원으로 ‘송도 럭스 오션 SK 뷰’(2,555만원)과 '송도자이 더 스타'(2,595만원)와 비슷한 수준이나, 3개 단지 대부분이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에 추가 부담이 1억원을 넘는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