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행사 생략..."현장 챙기기"
인금 지역 영업점 방문... 직원·고객 어려움 경청

울진소방서에 지원한 간식 차량에 올라 타 소방대원에게 커피를 전하는 함영주 회장(제공=하나금융)
울진소방서에 지원한 간식 차량에 올라 타 소방대원에게 커피를 전하는 함영주 회장(제공=하나금융)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신임 회장이 취임식 행사도 생략한 채 취임 첫 행보로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 현장'을 방문해 현장 우선 경영의 의지를 보여 눈길을 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5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에 선임된 후 첫 출근 장소로 집무실 대신 ‘현장’을 택했다고 하나금융이 29일 전했다.

동해안 산불피해 현장을 찾은 함 회장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이를 경영에 반영함으로써 형식 보다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현장 우선 금융 지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 날 함영주 회장은 강릉과 울진 등 산불 피해 지역을 방문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산불 진화를 위해 사투를 벌였던 소방대원들을 찾아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하나금융이 현장에 지원한 간식 차량에 직접 올라 탄 함 회장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느라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에게 “하나금융그룹이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일일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커피와 간식을 전달했다.

함 회장은 소방대원들을 위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도 약속했다. 하나은행은 전국의 소방대원들을 대상으로 신용대출을 신규 취급 시 우대 금리 지원과 함께 소방대원을 위한 특화 보험상품인 ‘소방관지킴이안심보험’을 1년간 무상으로 제공키로 했다.

이 날 울진소방서를 방문한 함 회장은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지켜 줄 안전화 등 실질적으로 꼭 필요한 물품을 담은 3억 원 상당의 ‘행복상자’를 전달했다. 행복상자는 울진소방서를 포함한 경상북도 소방청 소속 소방서와 소방학교 등 21개 기관 앞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함 회장은 화재 현장 인근에 있는 영업 현장도 방문했다.

강릉에 소재한 하나은행 영업점과 하나금융투자 복합점포, 하나손해보험 지점에 이어 하나은행 영주지점을 차례로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함 회장은 직원들로부터 영업 현장에서의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한편 영업점을 찾은 손님들과도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스트레이트뉴스 장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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