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이용섭 우세'
조원씨앤아이·PNR, '강기정 우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이용섭·강기정 예비후보를 광주광역시장 경선후보로 확정하면서 두 후보의 보름간 혈전이 시작됐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광주시장 경선은 오는 24∼27일 나흘간 국민참여경선으로 치러진다. 또 다른 예비후보였던 정준호 변호사와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는 '컷오프'됐다.
어느 후보도 함부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 그럼에도 각 후보 측은 각기 다른 지표를 내세워 자신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이용섭 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가장 최근 조사는 KBC광주방송이 의뢰하고 한국갤럽이 진행한 조사(11일~12일)다. 이번 조사에서 이용섭 후보는 33.7%의 지지율을 기록해 강기정 후보(27.3%)를 오차범위 밖인 6.4%p 차이로 따돌렸다. (조사대상 광주지역 유권자 1,003명,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 ±3.1%p).
이보다 앞서 프라임경제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4일~5일 조사한 결과에서도 이용섭 후보가 37.8%를 기록해 강기정 후보(32.9%)를 4.9%p 차이로 앞섰다. (조사대상 광주지역 유권자 804명, 표본오차±3.5%p, 신뢰수준 95%)
이같은 두 후보간 격차는 한국갤럽의 지난달 조사(4월 21일~22일)보다 더 벌어진 추이를 보이고 있다. KBC와 UPI뉴스 의뢰로 진행한 당시 조사에서 이용섭 후보 33.6%, 강기정 후보 30.3%를 기록해 3.3%p 차이를 보였다. (조사대상 광주지역 유권자 1,003명, 표본 오차 95%, 신뢰 수준 ±3.1%p)
이용섭 후보 선대본 관계자는 이같은 조사결과를 내세워 "강기정 후보가 절대로 따라올 수 없는 대세를 굳혔다"고 주장했다. .
반면 다른 기관 조사에서는 강기정 후보측이 이용섭 후보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광주전남취재본부 의뢰로 조원씨앤아이가 지난 10일~11일 진행한 조사에서는 강기정 후보가 37.8%를 기록해, 이용섭 후보(34.4%)를 3.4%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 (조사대상 80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5%p)
지난달 23일 같은 매체 의뢰로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진행한 조사에서도 강기정 후보가 35.4%로 이용섭 후보(29.2%)를 오차범위 밖인 6.2%p 차이로 따돌렸다. (조사대상 유권자 1020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강기정 후보는 한 달 사이 다소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조사기관이 다른 것과 지표수 및 신뢰도를 감안하면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들은 이처럼 엇갈린 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공정성 유지를 위해 극도로 말을 아끼고 있다. 결국 승패는 일반 유권자 여론에 더해 당원들의 판단에 따라 결정되는 셈이다. 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기준은 일반여론 50%, 권리당원 50%다.
두 후보 캠프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감안, 사활을 걸고 '바람몰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17일 하루에만 '청년 공동선대위원장 2천여명'과 '국가품질명장협회 광주지회'가 이용섭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고, 이에 대적해 '광주 체육인 1만여명'과 '교수 연구자 450명'이 이틀 연속 연달아 강기정 후보 지지선언 발표를 했다.
분야별 정책 공약 대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용섭 후보는 18일 '광주형 복지모델 시즌2'를 발표했고, 강기정 후보는 내일(19일)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기자들을 만나 자신의 공약을 설명할 예정이다.
여론조사에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기관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