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광주시장 경선, 강기정(57.14%), 이용섭(42.86%)
4년만의 리턴매치 승리.."당원과 시민에 감사"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후보(사진=연합뉴스)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6·1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이용섭 현 시장을 누르고 4년만의 리턴매치에서 승리했다.

강 후보는 지난 23일부터 26일 오후 6시까지 실시된 민주당 국민참여경선(권리당원 50%, 안심번호선거인단 50%)에서 57.14%의 득표율로 42.86%에 그친 이용섭 후보를 누르고 최종후보로 확정됐다. 당초 예상보다 큰 격차이다.

당 안팎에선 이번 결과에 대해 강 후보의 조직력이 이 후보의 행정력을 이겼다고 평가하고 있다. 결국 승패는 '당심', 즉 '권리당원' 표심에서 갈렸다는 분석이다.

강 후보는 출마선언 당시 '빠른 추진력'과 '정무적 리더십'을 자신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17대~19대까지 내리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강 후보는 민주당 최고위원을 거쳐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후보 선대위에서 활약한 후 청와대 정무수석 자리에까지 올랐다.

강 후보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이 후보와의 광주시장 경선에서 패배한 후 4년간 와신상담, 이번 재도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이 후보와 차별된 강 후보의 주요 정책공약으로는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와 한전공대, 에너지 밸리 등을 연계한 차세대 배터리 산업 단지 조성, 영산강~광주천을 연결한 5대 신활력특구 조성 등이다.

복지공약으로는 무상보육, 보육기관 급식비 조정, 뷰육교사 처우개선, 24시간 돌봄서비스, 농민수당 등이 있다. 특히 시가 당면한 가장 큰 현안인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에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할 지 기대된다.

강 후보 공약중 눈에 띄는 것은 이 후보의 인공지능(AI)와 구별된 '가상현실' 관련 프로젝트, 1천만평 규모의 공항도시 조성, 어등산 개발, 지산IC 개통 지연 해결 등이다.

강 후보는 27일 후보 선출 소감으로 "저를 믿어주신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당원과 시민의 뜻을 받들어 당당하고 빠르게 광주 변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경선을 위해 예비후보 등록으로 직무 정지 상태인 이 후보는 다시 직무에 복귀, 2달여 남은 시장 임기까지 소임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 "오직 중단없는 광주 발전과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기 위한 일념으로 저를 지지하고 함께해주신 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남은 임기 2개월, 시정에 빈틈이 없도록 잘 챙기겠다"며 유종의 미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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