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퀴스트3D가 건설한 3D프린팅 주택. /사진=알퀴스트3D
알퀴스트3D가 건설한 3D프린팅 주택. /사진=알퀴스트3D

현대가(家) 3세 정대선 HN그룹 사장이 미국 3D프린팅 주택 사업에 나섰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3D프린터 매거진 3DPrint.com에 따르면 미국 3D 프린팅 건설회사 알퀴스트(Alquist)3D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주택 건설 프로젝트에 블랙버팔로3D가 공급사로 참여한다. 블랙버팔로3D는 정대선 사장이 2020년 미국에 독자적으로 설립한 3D 건설기계 제조·판매 기업이다. 

알퀴스트3D가 미국 버지니아 남서부에 200채 규모 주택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블랙버팔로가 3D 건설용 프린터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알퀴스트3D는 지난달 29일 버지니아 풀라스키 카운티에서 3D 주택 건설 프로젝트 설명회를 진행하고 사업 본격화에 돌입했다.

자카리 만하이머 알퀴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기후변화,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이주 패턴이 변화해 풀라스키와 같은 작은 지역에 새 거주자를 위한 저렴한 주택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3D 프린팅 주택은 부동산 시장 과열과 저소득층 주거난 등의 문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공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시켜 저렴하게 주택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폐기물 양도 줄어들어 친환경 공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3D 프린터를 사용해 건설하면 주입될 콘크리트를 미리 산출해 CAD(캐드) 설계도에 따라 지으므로 콘크리트 등의 자재 낭비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한편 블랙버팔로3D는 지난해 11월 3D 건설용 프린터 'NC(NEXCON)-1G' 3대를 미국 시장에 공급하는 성과를 거뒀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 건축 전시회인 'IBS 2022'에 참가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최근에는 미국 펜실베니아 주정부로부터 시설 이전을 위한 투자 유치에 성공해 펜실베니아 산업개발당국 융자금 240만달러(28억7000만원)와 펜실베니아주 보조금 28만4000달러(3억4000만원), 인재양성 보조금 14만2000달러(1억7000만원) 등 총 282만6000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받았다.

블랙버팔로3D의 건축용 3D 프린터. /사진=블랙버팔로3D
블랙버팔로3D의 건축용 3D 프린터. /사진=블랙버팔로3D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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