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각) 현대로템과 현대코퍼레이션 등 관계자가 말레이시아 교통부를 방문해 위카숑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오른쪽)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위카숑 장관 페이스북
지난 13일(현지시각) 현대로템과 현대코퍼레이션 등 관계자가 말레이시아 교통부를 방문해 위카숑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오른쪽)과 면담하고 있다. /사진=위카숑 장관 페이스북

현대로템과 현대코퍼레이션 등이 말레이시아에 자기부상열차 도입을 제안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박근화 현대코퍼레이션 전무, 민준성 현대로템 말레이지사 지사장, 이피코리아 유재탁 사장, 정동완 CMKC그룹 회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각)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위카숑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을 만나 행정수도인 푸트라자야에 자기부상열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푸트라자야는 말레이시아의 3개 연방직할령 중 하나로 1990년대부터 도시 과밀화를 막기 위한 인프라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업 중 하나로 도시철도(모노레일) 건설이 진행됐으나 지난 2004년 중단됐다, 이후 지난 2020년 사업이 다시 시작돼 자기부상열차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교통부는 "푸트라자야를 위한 모노레일 개발, 특히 다른 철도시스템 및 운송시스템과의 통합에 대해 연방 국토부와 조만간 추가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대로템은 이미 자기부상열차 사업을 진행한 경험이 있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국가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차량을 개발했으며, 2014년 9월부터 인천국제공항역~용유역 약 6.1㎞ 구간에서 운행 중이다. 해당 차량은 100% 국산기술로 제작됐으며, 일본 나고야에 이어 세계에서 둘째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또한, 말레이시아는 현대로템이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차량을 납품한 국가다. 1973년 처음 진출해 40여년간 약 1753량의 철도차량을 수출했다. 지난 4월에는 황성규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단장으로 한 인프라 협력 대표단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쿠알라룸푸르 중심부 순환 신규 철도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 참여 방안을 논의했다. 말레이시아는 올해 3분기 알라룸푸르 중심부를 순환하는 신설 노선인 MRT 3호선 사업 입찰 공고를 할 예정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유희석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