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던 면세점 업계가 ‘리오프닝(경기재개)’을 맞아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특히 면세점 업계가 기대했던 온라인 면세품 역직구가 허용돼 온라인 해외 영업이 본격화됐다.

7일 롯데면세점은 최근 국내외 전체 매장의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일 도쿄긴자점과 베트남 나트랑깜란공항점의 정상운영을 재개했다. 또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재개에 따라 김포공항점도 지난달 29일부터 다시 오픈했다.

해외 여행도 다시 본격화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호주 시드니에 시드니 시내점을 새로 열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내년에 하노이시내점을 신규 출점할 예정이다.

면세업계는 해외 거주자에게도 국산 면세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면세 역직구' 영업 준비에 나서고 있다. 관세청이 해외 거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면세점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산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했기 때문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9일 중국과 일본·미국 등 9개국의 고객을 대상으로 역직구 플랫폼을 열었다. 취급품목은 화장품, 패션, 건강기능식품 등 220여개이지만 올해 안으로 4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하반기 중에 역직구 플랫폼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라면세점도 기존 운영하던 중문·영문몰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외국인에게 인기 높은 국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위주로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도 온라인 면세 역직구 서비스를 출시를 위해 브랜드와 협의하는 단계다.

면세업계는 리오프닝과 온라인 면세품 역직구로 현재의 위기를 돌파한다는 목표다. 현재 면세업계는 매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의 입국이 어려워 매출 회복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여기에 높은 환율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면세점은 달러를 기준으로 판매하는 만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면세점은 비교적 싸다는 인식이 있지만 원달러환율 상승으로 제품 가격이 시중보다 더 비싼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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