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사전청약에서 성남 금토지구는 지역 1만개 청약통장 쇄도로 인기몰이한 데 반해 수도권 청약자를 대상으로 청약한 영종국제도시에서는 청약자가 손에 꼽는 수준으로 청약 성적이 극과 극이다.
8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경기도 성남 금토지구 A3블록에서 사전청약으로 공급 중인 '증흥S클래스'가 특별공급에서 47.3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지역 1순위 청약에서 57.87 대 1로 당첨경쟁이 치열했다.
이 단지 사전청약 물량은 229가구에 불과했으나, 수도권 무주택 실수요자는 1만1,877명이 몰렸다. 특히 전용 84㎡ 테라스형은 3가구 모집에 346명이 신청, 115.33 대1의 당첨경쟁이 치열했다.
청약홈은 인천 영종국제도시 A16블록에서 사전청약으로 선보인 '제일풍경채'의 특별공급 결과, 896명 모집에 청약자가 27명으로 소진율이 3%에 그쳤다고 집계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의 수도권 택지이나 '성남 금토 중흥S클래스'는 전용 84㎡형의 채당 시세 차익이 6억원인 데 반해 '영종국제도시 제일풍경채'는 인근 실거래가보다 비슷, 책정 분양가에 대한 체감온도가 다른 데 따른다.
'성남판교 2·3테크노밸리의 직주근접 주거단지로서 3.3㎡당 추정 분양가가 평균 2,356만원, 전용 84㎡형의 채당 평균 분양가는 7억9.000만원 내외다. 인근 성남 고등지구 입주 3년 차인 '호반써밋' 판교밸리'의 같은 형 실거래가(13억5,000만원 내외)보다 6억 내외의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중구 운남동 영종국제도시 A16블록에 들어설 '제일풍경채'는 3.3㎡당 추정 분양가가 1,468만원으로 전용 84㎡형의 채당 분양가가 4억9,300만원 안팎이다. 영종국제도시 직전 최고가 분양단지인 운남동 RC4-1·2블록 주상복합아파트 '인천 국제도시 대방 디에트르'의 같은 형(4억7,000만원)보다 2,300만원 고가이며, 인근 입주 4년 차의 A15블록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의 같은 형 실거래가 수준이다.
청약홈은 충북 괴산읍 대사리 괴산미니복합타운 A2블록에서 사전청약으로 특별공급한 '대광로제비앙'이 225가구 모집에 단 9명이 신청하는 에 그쳤다고 밝혔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3억3,000만원 내외다. 신규 분양의 강점을 내세웠으나 인근 입주 6년 차의 '지안스 로가'의 같은 형 실거래가(2억6,000만원)에 비해 과도하게 높아, 현지 청약시장이 외면한 데 따른다.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금융부동산학과 겸임교수는 "수도권 사전청약에서 서울과 과천, 성남 등 3곳은 지역거주자 위주로 당첨자를 선정, 경인지역 무주택자의 불만이 증폭 중이다"면서 "LH가 조성원가로 택지를 공급하되 지역차별없이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청약과 당첨의 기회를 골고루 제공하는 등 사전청약제도의 보완이 긴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