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목포 노벨평화상기념관서 각각 개최
김영록 "깊은 통찰로 위기 극복한 김 대통령 그리워"
송갑석 "김대중 정신이 민주당 승리의 길"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식 포스터(추모행사위원회 제공)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식 포스터(추모행사위원회 제공)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18일, 광주와 전남 각 지역에서는 고인을 기리는 추모행사가 연달아 열렸다. 

먼저 이날 오후 1시경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는 '아! 김대중'이라는 주제의 추모식 및 추모음악회가 열렸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모행사위원회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서는 김유미 행사위원장의 개식 선언에 이어 추모 영상 관람, 강기정 시장의 추도사 순서로 진행됐다. 

2부 추모음악회에선 소프라노 김선희씨가 고인의 영결식 때 불리웠던 '당신은 우리입니다'라는 곡을 불렀고, 광주시립창극단의 '진도 씻김굿'과 광주 여성필하모닉 실내악단의 연주 등이 공연됐다. 

전남도와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도 이날 오전 김영록 지사, 서동욱 전남도의회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김원이 국회의원, 박홍률 목포시장, 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식을 개최했다. 

김 지사는 추모사를 통해 "끝을 알 수 없는 코로나 사태와 고물가로 모든 국민이 힘든 요즘, 깊은 통찰과 혜안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김대중 대통령님이 그립다" 말했다. 

이어진 추모음악회에선 김귀숙 재능 시낭송 회장이 백무산 시인의 시 '민주주의여, 슬퍼하라, 그리고 우리를 다시 광장에 서게 하라'를 낭독했다. 

같은 시간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신안 하의면에서도 추모식이 열렸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하의3도농지탈환 운동정신을 계승한 김대중 대통령은 독재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일평생 헌신했다"고 추모의 뜻을 밝혔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마한 송갑석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고 고인과의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송 의원은 "전대협 의장 시절, 공안당국의 감시를 피해 서교호텔에서 김대중 대통령을 뵌 적이 있다"며 "대통령의 말씀에 담긴 그 힘으로, 저는 5년 2개월이라는 기나긴 투옥 생활을 묵묵히 견뎌냈다"고 소회했다.  

한편 오는 22일에는 전남대 김남주홀(인문대학)에서 학술행사도 예정돼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조대엽 교수(고려대), 김규종 교수(경북대), 박구용 교수(전남대)가 고인의 정신과 철학을 학술적으로 정리해 발표하고 토론할 예정이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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