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올해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하면서 CEO의 연봉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연봉킹’ 자리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대신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차지했다.
23일 게임업계에 각각 발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올해 상반기에 총 86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위메이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장현국 대표는 급여 5억원에 상여 81억 2200만원으로 총 86억 22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위메이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투자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성과이익의 10% 범위에서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산정 기준을 밝혔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2018년에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50억원을 투자했다가 지난 6월에 주식 일부를 카카오게임즈에 양도하며 1187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반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IT업계 상반기 '연봉킹'이던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올 상반기 57억 7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 11억 6600만원에 상여금 46억원 등이다. 이는 94억 4200만원을 받은 지난해 동기 대비 38.9% 줄어든 액수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상반기 보수 41억 31000만원으로 업계 3위를 차지했다. 배동근 CFO는 급여 5억 3100만원, 상여금 36억원을 받았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5억 2800만원을 받았다.
게임업계 연봉 상위 4위는 이성구 엔씨소프트 부사장이다. 그는 급여 5억원, 상여금 35억1100만원 등 총 40억 1500만원을 상반기에 받았다.
컴투스 송병준 의장은 올해 상반기 보수로 10억 2000만원을 받았다. 송병준 의장은 지난해에 7억원의 상여금을 받았으나 올해에는 컴투스의 영업익 감소 속에 상여금을 받지 못했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은 올해 상반기에 7억 3300만원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에 13억 99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액 1조원을 돌파했다. 그러나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상반기 5억원 이하의 보수를 받으며 구체적인 액수가 공개되지 않았다.
게임업계 대표들의 올해 상반기 보수는 전년과 비교해 대체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에 게임업계 실적이 좋지 않아 상여금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