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포함돼 장건강 도움주는 콤부차
티젠·매일유업·프레시지·이디야·오설록 판매
과량 섭취시 부작용…하루에 1~2잔 적당
발효음료 ‘콤부차’가 지난해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유통업체들이 앞다퉈 콤부차를 출시하고 있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멤버 정국이 지난해에 콤부차를 꾸준히 마시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콤부차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다. 이에 티젠·매일유업·프레시지·이디야 등의 유통업체들이 콤부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콤부차는 홍차나 녹차 등에 설탕과 박테리아 유익균을 첨가해 발효시킨 음료다. 콤부차에 첨가된 유익균은 락토바실러스 플란타룸, 프로바이오틱스 등 유산균이 대표적이다. 콤부차 발효과정에서 유익균이 생성돼 장내 환경을 개선하고 피부 미용에 효과적이고 새콤한 맛을 내는 초산이 체내 에너지 생성을 도와 기력을 증진시킨다.
면역을 증강시키고 변비를 해결할 수 있으며 해독작용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건강음료로 각광받고 있다. 또 섭취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탄산음료의 대체제로도 주목받고 있다.
관련 시장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인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는 2025년까지 세계 콤부차 시장이 약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국내 유통업체는 경쟁적으로 콤부차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다.
BTS의 정국이 마시면서 유명해진 콤부차 브랜드 ‘티젠’이 대표적이다. 티젠은 지난해 국내에서 '티젠 콤부차' 8000만 스틱 판매기록을 세웠고 미국,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27개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매출도 2020년 205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07억원으로 두 배 성장했다. 티젠은 최근 배우 김태리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매일유업도 카카오메이커스에서 '더그레잇티 콤부차 오리지널·베리리치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선판매 동안 소비자 구매 만족도 98%를 달성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더그레잇티 콤부차는 식물성 프리바이오틱스 구아검가수분해물과 식이섬유를 4g씩 함유하고 있다. 장내 유익균 증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구아검가수분해물을 함유하는 등 더해 장 건강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HMR 전문업체 프레시지의 자회사인 ‘닥터키친’은 지난 3월 '닥터콤부차' 3종(복숭아&레몬, 망고&진저, 청포도&라임)을 선보였다. 닥터콤부차는 제주산 프리미엄 유기농 녹차, 홍차를 506시간 발효한 100% 유기농 콤부 발효원액에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식이섬유 및 비타민, 미네랄, 폴리페놀을 함유한 것이 장점이다.
또 인공적인 합성 첨가물 없이 천연과일향을 사용해 자연 발효음료 특유의 맛과 향을 살린 점이 특징이다.
카페 프랜차이즈인 이디야도 지난 2019년에 콤부차 2종(복숭아망고·청포도레몬)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녹차와 홍차에 효모를 더해 발효시킨 음료로 새콤달콤한 과일의 맛과 톡 쏘는 청량감, 스파클링 와인 같은 목넘김이 특징이다. 지난해 콤부차 2종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150% 증가했다.
티 브랜드 오설록의 콤부차 2종은 콤부차의 맛과 유효성분을 결정하는 핵심 원료인 스코비를 브랜드에서 자체 개발한 녹차 유래 유산균 스코비로 첨가하고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해 맛과 품질을 차별화한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식음료 자회사 오설록도 즉석음료 시장 확장에 나서면서 콤부차 제품을 선보였다. 오설록이 출시한 신상품인 콤부차 2종은 기존 콤부차가 우유나 버섯 등에서 유래한 스코비(박테리아와 효모로 이뤄진 배양균)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오설록에서 자체 개발한 녹차 유산균 스코비를 사용하고 일반적으로 첨가하는 설탕 대신 꿀을 사용해 품질을 차별화했다.
오설록의 ‘피치동백 콤부차’는 은은한 천연 동백의 향을, ‘제주영귤 콤부차’는 산뜻한 산미와 자연스러운 단맛을 느낄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도 지난해 4월 발효음료 '브루잉 콤부차' 2종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녹차, 홍차의 풍미와 발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유기산의 새콤한 맛이 어우러져 다양한 음식과도 잘 어울리며 기분 전환을 위해 마시기에도 좋다. 410mL 용량에 0Kcal 제품으로 칼로리 걱정없이 운동할 때나 물 대용으로도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다만 콤부차를 과량 섭취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콤부차는 발효과정에서 유기산, 비타민C 등의 산성 성분이 발생해 공복에 먹거나 지나치게 먹으면 속이 쓰리거나 소화가 잘 안될 수 있다.
또 콤부차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증식시키기 위해 설탕이 첨가돼 칼로리라 생각보다 높다. 콤부차 당 함유량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어 확인 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발효과정에서 소량의 알코올이 만들어지며 카페인도 함유됐다. 임산부와 아이들의 섭취를 권하지 않는 이유다.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이 콤부차를 자주 섭취하게 되면 카페인 과다섭취로 인한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콤부차의 적정 섭취량에 대해 정해진 양은 없지만 유통업계에서는 하루에 1~2잔 마실 것을 권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