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000대 상장사 중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면서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이 모두 30%가 넘는 '초알짜' 기업은 29곳으로 조사됐다. 매출 1조원이 넘는 대기업 중에서는 HMM, 네이버, 셀트리온 등 5곳이 초알짜 그룹으로 분류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2021년 국내 매출 2천대 상장사 중 초알짜 기업 현황 조사'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국내 상장사 중 지난해 매출 상위 2천 곳으로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금융 및 지주사 등은 제외했다.

분석 결과 부채비율이 100% 미만이고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모두 30%를 넘는 초알짜 기업은 코스피 7곳, 코스닥 22곳 등 총 29곳으로 집계됐다.

작년 초알짜 기업 수는 2019년 16곳, 2020년 22곳보다 늘어난 것이다.

작년 기준 매출 1조원이 넘는 초알짜 회사는 5곳이었고 매출 10조원이 넘는 곳은 해운업체인 HMM이 유일했다.

HMM의 작년 매출은 13조 6646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7조 3568억원, 5조 3485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53.8%)과 순이익률(39.1%)도 30%를 훌쩍 넘었다. 부채비율은 70.9%로 재무 건전성도 양호했다.

통상 제조 및 서비스 업체 등에서는 부채비율이 200% 이하이면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군으로 본다고 CXO연구소는 설명했다.

HMM을 제외하고 지난해 기준 매출이 1조원을 넘는 초알짜 기업으로는 네이버(매출 5조 186억 원). 에스디바이오센서(2조 8472억원), 셀트리온(1조 6158억원), 씨젠(1조 1485억 원) 등이 있었다.

영업익이익률로 보면 씨젠 50.1%(영업이익 5757억원), 에스디바이오센도 47.9%(1조 3626억원), 셀트리온 44.4%(7171억원) 등 순이었다.

IT업체인 네이버의 작년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31.1%(1조 5587억원), 30.4%(1조 5247억원)였다.

또 지난해 초알짜 기업 가운데 13곳은 제약 관련 기업이었으며, 유통 업체 가운데는 유일하게 광주신세계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