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보고대회는 타운홀 미팅 형식의 '대통령과 국민과의 대화'

촛불의 힘에 의해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인수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당선되자 마자 대통령직을 맡아 숨가쁘게 국정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자칫 방향이 잘못되거나 중요한 부분을 놓칠 수도 있어 이러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문 정부는 국민인수위를 설치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정부의 국민인수위원회는 24일 오후 2시 온라인 정책참여공간인 '광화문 1번가'를 오픈함으로써 공식 출범을 알렸다.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간절한 바람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국민 한분 한분의 목소리를 들어 응답하는 게 정부가 해야할 일"이라면서 "국민인수위원회는 오늘 ‘광화문1번가’ 홍보페이지 오픈을 시작으로, 26일부터 온라인 정책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어 하 수석은 "‘광화문 1번가’는 온라인상에 ‘광화문 광장’을 구현하겠다는 컨셉"이라고 소개한 뒤 "광화문 광장은 정권교체의 주역이었던 국민들이 함께 촛불을 들었던 ‘직접 민주주의’의 상징 같은 장소"라면서 "이를 온라인상에 구현하여 대통령과 국민이 소통하고 참여하는 민주주의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인수위는 이날 광화문 1번가 홈페이지(www.gwanghwamoon1st.go.kr25)를 오픈한 데 이어, 25일에는 광화문 세종로 한글공원에 오프라인 공간인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 개소식을 갖고 향후 50일 동안 국민 제안을 받을 예정이다.

한편 국민인수위 소통위원으로는 서천석 마음연구소 소장과 홍서윤 장애인여행문화연구소 소장이 일하기로 했다. 정신의학과 전문의인 서 소장의 발탁은 지난해 갈등과 상처를 겪었던 우리 사회를 대화를 통해 치유하는 과정으로 삼겠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며 여성 장애인 최초 앵커인 홍 소장 발탁은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대변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낮은 자세로 경청하겠다는 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아울러 '광화문 1번가' 열린광장에선 새 정부에게 바라는 국민 생각을 듣는 '국민마이크', 세대별·지역별·주제별 발표를 통해 국민 정책을 사는 '열린포럼',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추천하는 '국민이 만드는 대통령의 서재' 등 다양한 형식으로 의견수렴을 할 예정이다.

향후 국민인수위는 50일 간 운영을 끝으로 국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출범 100일이 되는 날 문재인 대통령과 타운홀 미팅을 열기로 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타운홀 미팅 형식을 활용하겠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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