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경기도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트관광도시 선포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앞줄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XR버스 1795행'을 시승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지난 7월 경기도 수원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마트관광도시 선포식'에서 이재준 수원시장(앞줄 오른쪽) 등 참석자들이 'XR버스 1795행'을 시승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전통산업인 관광에 첨단 ICT 기술을 융복합하는 스마트관광시대가 우리 삶 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경기 수원시는 4일 관광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관광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인터렉션형 관광 XR(확장현실)버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버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주관하는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에 수원시와 ㈜이즈피엠피가 함께 개발한 '관광과 확장현실(XR)'의 융합기술이 선정되면서 시동을 걸 수 있었다. 수원시는 이즈피엠피와 머리를 맞대고 이 기술에 기반한 플랫폼을 버스에 탑재, 승객이 창밖의 실경과 실감영상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이즈피엠피는 확장현실(XR) 기술의 고도화를 주도, 완성도를 높였다고 수원시청 관계자는 밝혔다.

수원시의 ‘스마트관광도시’는 ICT(정보통신기술)와 관광을 접목해 관광객에게 차별화된 편의·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 수원시가 지난 7월 출시한 수원화성 통합관광 플랫폼 ‘터치수원’ 앱을 버스 탑승객에게 제공, 탑승 중인 관광객들은 터치수원 앱을 통해 수원화성 관광특구 내의 관광 정보를 쉽고 간편하게 얻을 수 있다. 영어·일본어·중국어 서비스도 지원해 외국인 관광객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터치수원에는 가상현실(VR)·증강현실(AR)·확장현실(XR) 등 기술을 탑재, 버스의 관광객이 역사와 문화의 가상 공간을 실제처럼 볼 수 있도록 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일본어·중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수원시는 'XR버스 1795행'도 최근 도입했다. 투명 디스플레이가 설치된 창문을 통해 1795년 을묘원행 당시 정조대왕 능행차를 XR로 체험할 수 있는 특수 버스다. XR버스 탑승 예약은 터치수원에서 할 수 있다.

수원시의 `XR버스 1795행`에 탑승한 승객들이 수원화성을 이동하며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장현실(XR) 체험을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이즈피엠피와 경기 수원시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터렉션형 관광 XR(확장현실) 융합기술의 개발에 힘입어 서비스화한 것이다. (자료 제공 :이즈피엠피)
수원시의 `XR버스 1795행`에 탑승한 승객들이 수원화성을 이동하며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확장현실(XR) 체험을 하고 있다. 이 기술은 이즈피엠피와 경기 수원시가 공동으로 개발한 인터렉션형 관광 XR(확장현실) 융합기술의 개발에 힘입어 서비스화한 것이다. (자료 제공 :이즈피엠피)

터치수원에는 여행 날짜, 나이, 동행인 수, 여행스타일, 가고 싶은 관광지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여행코스를 추천해주는 ‘AI 추천코스’도 있다.

‘예약·구매’를 터치하면 수원화성 일원 관광, 체험·어트랙션, 숙박, 맛집(음식점), 카페, 쇼핑 시설 등을 간편하게 예약·결제할 수 있다.

수원시의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인터렉션형 관광 XR(확장현실)의 민관 합동개발에 성공, 서비스화한 데 전격 힘입었다는 게 관련 업계의 평가다. 

㈜이즈피엠피는 4일 (주)모리스, (주)현선디스플레이 등 전문 기업과 ‘인터랙션형 관광 XR버스’의 성공적 사업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스마트 관광도시 플랫폼 개발 사업을 선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수원시의 XR버스는 LG디스플레이 OLED가 유리 창 역할을 한다. 창의적 디자인을 통해 유무형의 어떠한 관광자원도 자유롭게 구현, 관광객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서다.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를 양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투명도 40%인 55인치 투명 OLED를 상용화한 후 이를 쇼핑몰, 박물관, 지하철 등에 확대 적용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과 중국 국가박물관에서 이 제품을 시범적으로 전시, 호평을 받고 있다. 

XR(Extended Reality·확장현실)은?

XR은 가상현실(Virtual Reality),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혼합현실(Mixed Reality) 등 실감 기술 전체를 망라한 이름이라는 게 과학기술인의 평가다. 현실을 구현하는 이들 기술의 구현 목표가 유사, 상호 이들 기술을 따로 분류하거나 개별로 구분하는 게  무의미 하거나 어려워진 데 따른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에 따르면 확장현실, XR이 가상과 현실의 세계를 연결하는 매개기술로서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이라고 규정한다. 현실과 가상세계가 공존하며 몰입감 높은 가상융합 공간을 만들 수 있어서다. 시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메타버스 구현을 통해 우리의 일상생활과 경제 활동 공간을 확장하고 새로운 경제적, 사회적 기회들을 창출하는 데 XR이 필수불가결한 기술이기 때문이다.

수원시의 스마트관광도시 플랫폼을 탑재한 '인터렉션형 관광 XR(확장현실)버스’도 관광도시 수원의 메타버스를 구현하기 위한 시도로서 이즈피엠피의 이번 전문기업과의 협력은 데이터와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다양한 디지렅 기술의 접목을 통해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메타버스의 구현이 가능하도록 하는 모색으로 보인다. 앞으로 가용 첨단기술의 실효성, 즉 '쓸모'를 높여 사업성과 수익을 창출, 수원시 뿐만 아니라 전국의 스마트관광도시 탑승 관광객이 플랫폼을 믿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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