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6급 이하 인사까지 이렇게"..숨은 실세 존재 등 흉흉한 소문 돌아
이권재 경기 오산시장의 이달 5일 전격 단행한 전보 인사로 인해 시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시는 이달 5일(자)로 5급 지방직 사무관(과장급) 2명, 6급 지방직 주사(팀장급) 30명, 7급 지방직 주사보 28명, 지방직 서기(8급) 29명, 지방직 서기보(9급) 2명과 복직과 공무직 등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시 행정의 연속성 및 복무기간 전례와 관행을 깨고, 담당 부서에서 6개월도 되지 않았는데 전보 인사한 팀장급 직원이 10여 명의 가까운 것으로 파악됐다.
인사권자인 이권재 시장은 취임 후 단행한 7월 16일(자) 첫인사에서 부서를 이동시킨 팀장급을 또 두 달여 만에 전보시킨 이해하지 못하는 인사를 단행한 것이다.
오산시 역대 전직 시장들은 관행적으로 시민들의 행정서비스와 공무원 순환 근무체계 및 행정 연속성을 위해, 비위행위 또는 개인적 사정이 없는 한 최소 6개월 또는 1년 이상의 근무 원칙을 지켜왔다. 이 시장은 이런 관행을 깨는 파격 인사를 선보인 것이다.
본보 취재결과 5일(자) 전보 인사한 팀장급 중에는 불과 2개월여 만에 회계과에서 중앙도서관으로, 감사담당관실에서 수도과로, 하수과에서 토지정보과로 파악됐다.
이는 전임 시정에서 승승장구하던 팀장들을 의도적으로 좌천성 인사를 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A 사무관은 본보와 통화에서 “공직생활 30년이 넘었지만, 시장 취임 첫인사 단행 2개월여 만에 또다시 인사를 했다는 것은 그야말로 파격이라고 할 정도로 전례와 관행을 깬 인사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중 팀장급 몇 명은 개인의 사정이나 비위행위가 없음에도 2개월 만에 연속해 좌천성으로 사실상 기피부서로 보낸 것은 전임 시정에서 승승장구하던 공무원에 대한 보복성 인사가 아닌지 하는 의혹이 생겼고, 이로 인해 앞으로 걱정이 된다”고 토로했다.
심지어 팀장(6급)급 이하 인사는 이권재 시장이 아닌, 숨은 실세 몇 명이 인사를 하는 것 같다는 믿지 못할 흉흉한 소문이 시 내부에서도 돌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시를 출입하는 언론사 B 기자는 “사실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시 공직자 몇 명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전보 인사로 인해 이권재 시장이 하위직 공무원 전부를 알 수는 없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러면 이 시장에게 인사를 추천 건의하는 숨은 실세 몇 명이 있는 것 같다는 뜬 소문도 시 내부에서 돌고 있는 것으로 자신도 전해 들은 바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한모 시 자치행정과장은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고, 이권재 시장과 시는 시민을 위한 행정을 위해 적재적소의 필요한 인재들을 전보하려고 하는 것이 인사 원칙일 뿐, 시 공직사회 내부에서 떠도는 소문은 다 허위”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달 5일(자) 인사 외에도 내년(2023년) 1월 2일 예정인 상반기 정기인사에는 시 조직개편과 맞물려 대규모 전보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산=스트레이트뉴스 강기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