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집단 퇴장, 친박 조원진 "정권 잡자마자 날치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지명된지 21만에 국회 인준을 통과했다. 이 후보자는 문 대통령의 임명 절차를 거쳐 새 정부의 첫 국무총리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투표로 표결에 부친 결과 재석 188명 중 찬성 164표, 반대 20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가결됐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이 당론대로 찬성표를 던지면서 임명동의안 통과가 가능했던 모양새다.
당초 이낙연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은 오후 2시 본회의에서 곧바로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지만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 및 본회의 불참으로 지연됐다. 결국 오후 4시가 돼서야 임명동의안이 통과됐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장에 입장했지만 정세균 국회의장이 임명동의안을 상정하자 선 채로 "이게 협치인가"라고 고성을 지르며 반발했고, 정 의장이 "의원들은 자리에 앉아주고 조용히 하기 바란다"고 주의를 주자 집단 퇴장했다.
또한 표결 도중에 친박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날치기 하는 것인가. 이런 게 어딨나. 정권 잡자마자 날치기 하면 되나"라고 고성을 질렀다. 이에 몇몇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후보의 품격을 지키라"라면서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국회 본회의 투표 결과에 따라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된 이 총리는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졸업 후 동아일보에서 정치부 기자를 역임했다. 정치부 기자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이 정계 입문의 계기가 돼 지난 2000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으로 함평·영광에서 출마, 당선되며 정치 인생을 시작했다.
또한 과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과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을 맡기도 했으며, 18대선에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도왔고 최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총리 후보로 지명되기 직전까지 전남지사를 맡아 도정을 이끌고 있었다. 가족으로는 미술 교사 출신의 부인 김숙희씨와 1남(男)을 두고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