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신규 분양가에 청약열기 '식어'

청약홈은 파주운정3지구 A39와 A49 등 2개 블록에서 티에스리빙과 시티글로벌이 시행 중인 '호반써밋'과 '시티프라디움'이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각각 97%와 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순위에서는 최고 두 자리수가 예상되나 최고 경쟁률이 세 자릿수에 비해 청약열기가 식는 셈이다.
청약홈은 파주운정3지구 A39와 A49 등 2개 블록에서 티에스리빙과 시티글로벌이 시행 중인 '호반써밋'과 '시티프라디움'이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각각 97%와 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순위에서는 최고 두 자리수가 예상되나 최고 경쟁률이 세 자릿수에 비해 청약열기가 식는 셈이다.

경기도 파주 운정3지구의 사전청약 당첨자가 절반 이상이 청약을 취소하는 등 아파트 청약열기가 식어가고 있다. 비규제 전환에도 불구하고 기존 아파트값이 최고 3억원 급락, 추가 하락세가 우려되고 있으나 고분양가 행진에 거주의무 등의 청약 규제가 강화된 데 따른다.

8일 청약홈은 파주운정3지구 A39와 A49 등 2개 블록에서 티에스리빙과 시티글로벌이 시행 중인 '호반써밋'과 '시티프라디움'이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각각 97%와 8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SM그룹의 계열사 동아건설산업이 A18 블록에서 선보인 '파주운정 경남아너스빌 디원'도 특별공급 결과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이 나온 바 있다.

'A49블록 시티프라디움' 사전청약자 10명 중 6명 포기

A39블록의 '파주운정신도시 호반써밋'은 283가구 모집에 401명이 신청, 평균 1.42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10가구를 모집한 99㎡형에서 미달이 9가구 발생, 1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A49블록의 '파주 운정신도시 시티프라디움'은 165가구 특별공급에서 487명이 접수, 평균 2.9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단지는 전용 59·84㎡의 B평면에서 미달이 18가구 발생했다.

A49블록의 '파주 운정 시티프라디움'은 지난 4월 모두 485가구의 사전청약 시 특별·일반의 공급에서 모두 1만2,000여명이 쇄도, 각각 15.69 대 1과 48.82 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 과열양상을 보인 것과 대조다.

특히 이 단지 사전청약 당첨자의 275명이 당첨 자격을 포기, 사전청약의 취소율은 59%로서 10명 중 6명이 당첨을 포기한 바 있다.

파주운정3지구 A39와 A49 등 2개 블록에서 티에스리빙과 시티글로벌이 시행 중인 '호반써밋'과 '시티프라디움'의 모델하우스 내 모형과 투시도. (각사 홈페이지 캡쳐) @스트레이트뉴스
파주운정3지구 A39와 A49 등 2개 블록에서 티에스리빙과 시티글로벌이 시행 중인 '호반써밋'과 '시티프라디움'의 모델하우스 내 모형과 투시도. (각사 홈페이지 캡쳐) @스트레이트뉴스

이 단지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513만원으로 전용면적 84㎡형의 분양가는 채당 평균 5억400만원이다. GTX-A 운정역의 주상복합을 제외한 비역세권 일반 아파트 가운데 최고가다. 사전청약 시 같은 형의 추정 분양가(4억7,000만원)에 비해 3,000여만원 비싸다.

현지에서는 운정3지구의 청약열기가 식어가는 게 기존 아파트 가격이 급매물 중심으로 속락하는 데 반해 신규 분양가는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전매제한과 거주의무 등 청약규제가 종전보다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GTX-A 운정역세권 '아이파크' 고점대비 3억 '↓'

동패동 I 공인중개사는 "GTX-A 운정역 인근에 유명 브랜드 아파트의 시세가 지난해 10억원 턱밑으로 치솟는 데 힘입어, 운정신도시의 아파트 호가가 수억원 올랐다"면서 "올들어 상반기를 정점으로 아파트 매매가가 속락, 청약심리가 급격 위축 중이다"고 밝혔다.

실제 GTX-A 운정역 역세권인 '운정신도시 아이파크'의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7월 9억7,000만원(17층)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 3월 9억4,000만원(28층)으로 하락세을 보이다, 지난 9월 6억6,000만원(10층)으로 떨어졌다. 지난 2020년 9월의 실거래가 수준이다.

A39와 A49 등 2개 블록의 '호반써밋'과 '시티프라디움'은 전용면적 59~99㎡와 59~84㎡의 아파트가 각각 518가구, 486가구 규모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1,415만원, 1,513만원으로 전용 84㎡형의 평균가는 4억6,900만원, 5억400만원 등이다.

A49블록의 '시티프라지움'의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앞서 A48블록에서 선보인 '경남아너스빌 리버'(4억8,200만원)에 비해 2,000만원 안팎 고가다.

이들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두 자릿수 내외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이 유력시된다. 일반공급 1순위 당첨 안정권은 50점 초중반으로 입지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시티프라디움'이 ‘호반써밋’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당첨자는 가점제와 추첨제로 각각 40%와 60%를 선정, 일부 1주택 보유 청약 저가점자도 당첨자 명단에 올릴 전망이다.

파주운정3지구는 올해 하반기부터 분양권 전매제한이 6년으로 상반기보다 3년 늘어나고, 3년의 거주의무기간이 신설되는 등 청약규제가 강화됐다. 반면 지난 9월 청약조정대상에서 해제, 비규제 지역으로 전환된 바 있다.

한편 파주운정3지구는 지난 1월 A32블록에서 후분양한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이 평균 77.67 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4월 A46 블록에서 사전청약한 '파주운정3 제일풍경채'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03.6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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