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경계를 뛰어넘는 콜라보레이션(협업)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콘텐츠부터 시작해 게임·명품·IT 등 기존에 협업하지 않았던 분야에서도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분야와 협업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의 마음을 당기는 콜라보레이션 마케팅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뷰티업계가 경계를 뛰어넘는 콜라보를 통해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LF의 남성복 브랜드 TNGT가 아티스트 ‘더즈니(Doezny)’와 협업한 컬렉션을 출시했다.
3M, 삼양식품, 파버카스텔 등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이색 협업을 진행해온 TNGT는 이번에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로 주목받는 아티스트 더즈니와 만났다. 더즈니는 스프레이, 스텐실, 페이스트 기법을 활용한 다양한 방식의 거리 예술 작업을 통해 사회적 이슈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가로 ‘로날드(Ronald)’라는 캐릭터를 통해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2021년 갤러리 스탠에서 단독 전시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브랜드 코치와의 협업, 발렌시아가의 더 해커 프로젝트 브랜드들과 작업을 진행해 화제를 모았다.
TNGT는 다양한 영역에서 독창적인 색깔을 구축한 아티스트 더즈니와 손잡고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기 위해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이번 협업을 위해 더즈니는 자유분방한 스트릿 문화를 자신만의 감각으로 재해석해 포스터, 타이포그래피, 페인팅 등의 다채로운 그래픽 작품으로 탄생시켰으며 TNGT는 이를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개성 넘치는 컬렉션을 완성했다.
협업 컬렉션은 뒷면에 포스터가 프린팅된 데님 트러커 재킷, 타이포그래피가 전면에 드러난 크루넥 니트, 페인팅 아트워크를 포인트로 한 스웻셔츠와 후드 티셔츠 등 총 10여 개의 다양한 제품으로 구성됐다. 부드러우면서도 조직감이 느껴지는 울 혼방 소재, 탄탄한 복원력을 갖춘 프렌치 테리 원단 등 내구성과 보온성이 우수한 소재를 주요하게 사용했으며 다크 블루, 라이트 카키, 라이트 그레이 등 세련된 감성이 돋보이는 색상을 활용했다.
이랜드도 다양한 콜라보를 진행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슈즈 SPA 브랜드 슈펜은 겨울을 맞아 ‘슈펜X밤켈’ 협업 상품을 선보였다. ‘언제 어디서나 발끝까지 따뜻한 겨울캠핑’ 콘셉트로 ‘밤켈’과 손을 잡았다. 밤켈은 국내외 캠퍼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 아웃도어 캠핑 브랜드다.
슈펜과 밤켈의 협업 상품은 패딩 슬리퍼, 패딩 슬립온 등의 신발 상품과 패딩 머플러, 패딩 블랑켓, 군밤 모자, 패딩 크로스백 등의 잡화 상품으로 구성되며 패딩과 극세사 소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한 동시에 멋스러운 스타일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또 이랜드의 골드주얼리&워치 브랜드 로이드는 디즈니의 인기 애니메이션 ‘미키마우스’와 협업한 신상품을 출시했다. 로이드는 미키마우스와 콜라보한 ‘클래식워치’ 2종과 ‘스마트워치 스트랩’ 4종을 공개했다.
대표 상품인 ‘클래식워치’는 로이드 베스트 상품인 어썸스퀘어 디자인 워치에 빈티지한 무드의 미키마우스를 더해 트렌디한 스트리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이와 함께 출시한 ‘스마트워치 스트랩’은 미키마우스를 추운 계절과 잘 어울리는 차분한 톤과 매치해 사랑스러움을 가득 담았다.
이번 협업 상품은 유럽산 프리미엄 가죽을 사용해 늘어짐이나 뒤틀림 현상이 다른 가죽에 비해 거의 없고 가죽을 재단한 뒤 생기는 절단면 부분에 마무리 코팅해주는 엣지 코트(EDGE COAT) 가공 기법을 통해 마감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온라인 전용 브랜드 텐먼스(10MONTH)는 5월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급상승했다.
텐먼스가 인플루언서 소쟌과의 콜라보한 제품인 크롭 기장의 셔링 블라우스와 트위드 재킷이 모두 완판되며 매출을 견인했다. 또 여름을 겨냥해 출시한 로컬 편집숍 보마켓과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판매율도 빠르게 올라 다양한 그래픽을 적용한 티셔츠와 유틸리티 원피스 및 스커트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캐주얼 의류 브랜드 ‘시스템’, ‘시스템옴므’와 콜라보레이션 의류를 내놨다. 이번 협업은 타이어와 패션이라는 전혀 다른 업종의 브랜드가 진행하는 이색적인 프로젝트다. 의류의 소재와 디자인, 심볼 하나까지도 타이어의 패턴, 테스트 트랙 등 한국타이어만의 독특한 브랜드 요소들을 녹여냈다. 심볼에는 '포뮬러 E'의 공식 색상이자 전기차 전용 타이어 아이온(iON) 브랜드 색상을 활용했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아이더와 협업해 타이어 컴파운드를 활용한 트레킹화 4종을 선보였다.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 발생되는 고무 부산물을 활용해 트레킹화 밑창(아웃솔)을 제작했다.
이 협업 아이디어는 넥센타이어 사내 제안제도인 'N’dea'를 통해 나왔다. 최우수 수상작에 뽑힌 이번 협업 아이디어는 타이어 제조 과정에서의 고무 부산물을 업사이클링한 것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넥센타이어는 설명했다.
휠라 글로벌은 최근 프랑스 디자이너 하이더 아커만과의 협업물인 '휠라 X 하이더 아커만 스페셜 콜라보 컬렉션'을 오는 11월 중 공개한다.
휠라와 손잡은 하이더 아커만은 전 세계 패션가가 주목하는 프랑스 디자이너다. 다양한 나라에 거주하며 경험한 문화 요소와 개성있는 색채 감각을 반영한 독특한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국내용이 아닌 글로벌을 겨냥한 대규모 협업이다. 남성과 여성용 의류, 액세서리 등으로 구성되는 이번 컬렉션은 내달 17일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리는 패션쇼를 통해 전격 공개된다. 하이더 아커만은 테니스·펜싱·빙상·태권도 등 스포츠 의류 분야에 방대한 아카이브(자료)를 가진 휠라를 재해석하면서 새로운 창작의 영역을 개척 중이라는 설명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