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초동방역 조치 나서
방역지역 이동통제․인근 시군 소독
전라남도는 22일 나주의 육용오리 농장에서 H5형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검출돼 신속한 초동방역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차단을 위해 검출 확인 즉시 방역본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도 현장지원관을 파견해 발생 원인분석에 들어갔다.
전남도는 검출농장 오리 7만 9천 마리에 대해 살처분 명령을 내리고, 신속하게 살처분을 완료할 방침이다. 또 역학농장과 10km 방역지역에 포함된 닭‧오리 52농가, 발생 계열농장 48농가를 신속히 검사해 확산 차단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밖에 반경 10km 내를 방역지역으로 정해 이동을 통제하고 광범위한 소독과 임상 예찰을 실시한다. 또 나주와 인접한 영암, 무안, 함평 등 3개 시군에 대해 28일까지를 소독주간으로 정하고 소독장비를 총동원해 농장 주변도로 등을 집중 소독한다.
이번 검출은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의 사육단계 검사에서 22일 확인된 것으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최종 고병원성 여부 판정은 1~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기준 전국 가금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현황은 경기 3, 강원 1, 충북 9, 충남 1, 전북 1, 전남 1, 경북 2건 등이다. 전남은 장흥 육용오리농장에서 1건 발생했으며, 나주 공산 오리농장은 고병원성 여부를 검사 중이다.
전도현 전남도 동물방역과장은 "가능한 방역자원(160대)을 총동원해 가금농장 주변 도로와 진입로를 소독하고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도 이날 오전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방역 관리를 강조했다.
윤 시장은 "AI 항원이 검출된 10km이내 농장에 대한 예찰과 소독, 차량·인력 진출입 단속을 통해 추가 감염 차단에 총력을 기울여달라"며 "농장은 물론 농가 인근 철새 도래 저수지에 대한 전방위적 소독 작업과 살처분 인력으로 인한 2차 감염 예방에도 철저를 기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차정준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