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전경./스트레이트뉴스DB
김포시청 전경./스트레이트뉴스DB

일부 언론과 시의원들 사이에 김포 시장실 이전 문제를 두고, 해석하기 어려운 주장이 나와 공직사회에서 빈축을 사고 있다.

모 매체는 김포시의회 유매희 의원(민주당)의 "(김포시가) 긴축재정이라면서 돈을 들여 시장실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냐"라는 취지의 발언을 보도하면서 이에 동조하는 듯한 논지를 펼쳤다.

이 매체는 김병수 시장이 비서실과 붙어 있는데 시장실 비서실과 분리해 별도의 시장실을 만들려는 이유는 무엇인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기존 시장실에는 화장실이 별도로 있었지만, 이전하는 사무실에는 화장실이 없어 김포시는 시장을 2층 화장실에서도 만날 수 있는 지자체가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소 좁거나 화장실이 없는 불편함 등이 있어서 시장이 바뀌면 다시 이전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면 추가 예산이 들어갈 수 밖에 없다 며 발생하지도 않는 예측성 논리도 내놨다.

하지만 기사 내용과는 다르게 사실은 이렇다. 김포시 시장실은 과거 시장실은 다소 넓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본지 기자도 6대 7대 시장과 인터뷰를 위해 시장실을 방문했지만 혼자 쓰기에는 다소 넓다는 느낌은 지금도 지울 수 없는 기억이다. 

따라서 시장이건 공무원이건 2층 공용 화장실을 쓴다는 시장의 특권보다  권위 의식을 없애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예산낭비라는 지적에는 시민들 뿐만 아니라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기사라는 지적이다.

수도권에 있는 용인특례시청의 경우도 100만 인구의 시장실도 협소하다. 본지 기자는 지난 9월 용인시장 인터뷰로 인해 처음 방문했을 때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100만 도시인 용인특례시 시장실은 정말 검소하다는 느낌 만져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매체는 김포시청은 직원들이 근무할 사무실이 부족해 외부에 임대료를 내고 많은 사무실들이 시청 밖으로 나가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시장실 이전은 비서실과 분리되는 것으로 인해, 기존보다 사무실 하나를 더 쓰게 되는 문제도 발생한다. 사무실이 부족하면 또 외부에 임대료를 내고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현재 김포시는 외부 사무실 임대료로 연 8억 7120만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따지고 본다면 과거 12년 동안 민주당 소속 전 시장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6대 유영록 전 시장이 8년, 정하영 전 시장이 4년이다.  또한 사우동 GS마트 건물 4층에 있는 경제국 사무실은 민선 7기 시장 시절 계약했다. 김병수 8대 시장이 취임한 시기는 지난 7월 1일 자다.

이 매체의 논리라면 민선 7기 시장은 4년 동안 35억 원가량이 시민의 혈세를 썼다는 점이다. 또한 경제국이 들어서 있는 사무실은 지난 민선 7기 시장 시설 6월에 계약이 이루어졌다는 점에 추가 세금을 쓰고 임기를 마친 셈이다. 

김포시 공직 사회에서는 지금의 김병수 시장은 과도한 의전은 원하고 있지 않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따라서 업무에 집중하는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매체는 시장실로 들어가려면 비서실을 거쳐야 해서 민원인들과 만나는 부분도 불편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전 후에는 결제 대기나 민원인들이 모두 비서실로 들어가게 돼 시장실이 방해를 받지 않는 공간이 될 수 있다고 여론화했다.

김포시 장기동 홍 모 씨는 "그럼 일반인이 시장실을 그냥 들어가도 되는 것이냐며, 그래서 비서실이 있는 것이고,  일반인도 공무원도 결재를 하기 위해서는 비서실을 통해야 하는 것이 보편화돼있다"면서 "과도한 시장실을 축소하고 효율성 있는 시장실을 이전하는데 비용까지 지적한다는 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 윤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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