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3일까지 공연..18일 오후 2시 관객과의 대화
국립정동극장 ‘창작ing’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어

(왼쪽부터)최인형과 조영태
(왼쪽부터)최인형과 조영태

국립정동극장이 제작사 몽타주컬처앤스테이지와 함께 제작한 창작 뮤지컬 '딜쿠샤'를 오는 23일까지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공연한다.

국가등록문화재 제687호로 지정된 종로구 행촌동의 붉은 벽돌집 '딜쿠샤'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딜쿠샤의 중심 역할인 브루스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금란방> <나빌레라> <오이디푸스> <잃어버린 얼굴 1895>등에서 활약한 최인형이 섬세한 감정 연기로 큰 감동을 주어 대체불가의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작품 속에서 보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뛰어난 연기 뿐만 아니라 안정적이고 힘있는 노래로 뮤지컬의 중심을 잡고 있으며, 그의 연기에 수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또 마초의 색을 가지고 있는 천의 얼굴 배우 조영태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2007년부터 뮤지컬을 시작으로 그는 연극, 영화를 오가며 <영웅>, <명성황후>, <캣츠> 등의 작품을 통해 대중들에게 개성 있는 캐릭터로 각인되었다.

이번 딜쿠샤에서는 '멀티 역'으로 분하여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그는 각 캐릭터마다 특징을 잘 살려내는 뛰어난 분석력으로 모든 배역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풀어냄으로써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해보이고 있다.

각 장면마다 위트와 유머를 겸비한 캐릭터들로 구성되어있어 장면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조영태와, 극의 클라이막스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주어 감동과 깊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최인형의 밀도높은 연기가 딜쿠샤에서 어떠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예술감독 양준모가 KBS ‘다큐공감-희망의 궁전 딜쿠샤’(2013)에서 영감을 받아 무대화한 작품으로 다큐멘터리 대본을 집필한 김세미 작가, 그리고 ‘포미니츠’, ‘워치’, ‘공동경비구역 JSA’ 등의 맹성연 작곡가, ‘스프링 어웨이크닝’, ‘풍월주’, ‘쓰릴미’ 등의 이종석 연출이 함께 한다.

‘딜쿠샤’는 3.1운동을 외신으로 처음 보도하는 등 항일 독립운동을 도왔던 미국인 앨버트·메리 테일러 부부가 지어 살았던 집이다.

산스크리트어로 ‘기쁜 마음의 궁전’이라는 의미의 딜쿠샤에 살았던 사람들의 이야기로 역사적 사실을 모티프로 한 가상의 인물 금자와 테일러 부부의 아들 브루스 테일러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진행된다.

뮤지컬 <딜쿠샤>는 12월 23일까지 공연되며, 18일 오후 2시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준비했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이며 예매 및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세실(02-751-1500)로 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나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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