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두희 대표 "올해도 가장 훌륭한 투자 솔루션 제시하겠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로 한화만의 ETF 라인업 구축

한화자산운용 한두희 대표가 인사말을 통해  아리랑ETF 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한화자산운용 한두희 대표가 인사말을 통해 아리랑ETF 출시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한화자산운용이 국내 방산기업에 투자하는 'ARIRANG K방산' 상장지수펀드(ETF)를 5일 출시했다.

이 ETF는 국내 방위산업에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 ETF다. 국내 자산운용사 통틀어 올해 처음 선보이는 ETF기도 하다. 특히 국내 굴지 방산기업인 한화가 계열사 시너지를 모아 출시한 ETF 상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ARIRANG K방산 ETF는 국내 방위산업 대표기업 10종목에 투자한다. 구성 종목으로는 K9자주포, K2전차, FA50경공격기 등 한국의 대표적인 무기를 생산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외에도 △현대로템 △한국항공우주(KAI) △한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풍산 △SNT모티브 △퍼스텍 △휴니드 등이 있다.

한두희 한화운용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아리랑ETF가 하나의 투자상품이라 생각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비용을 효율적으로 하고 거래를 쉽고 투명하게 하는 훌륭한 투자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도 한화자산운용이 생각하는 투자 아이디어와 솔루션을 ETF 담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난해 14개의 신규 ETF를 상장했는데 이 중 13개가 국내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상장했다"라며 "올해 금리가 높아진 상황에서 금리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채권 상품, 다양한 고객들의 투자 목적에 맞춘 솔루션 ETF 등 개인 뿐 아니라 기관 고객 투자자들의 수요와 수익률 목표 달성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ARIRANG K방산 ETF에 대해선 "올해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이 20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같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방위산업이 주요 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본다"며 "이러한 좋은 투자 테마에 대해 올해 들어 최초로 투자전략을 선보이게 돼 무한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세계적으로 자주국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 방위산업 수출 수주액은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폴란드는 전쟁 물자 지원으로 발생한 국방 공백을 우리나라로부터 약 124억 달러의 무기를 수주해 보강했다.

국내 방산기업은 오랜 기간 한미 연합훈련 등 실전에서 검증된 무기체계를 갖췄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무기 수출뿐만 아니라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병사 교육, 향후 유지 보수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수요국 맞춤 무기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국내 방산 업체의 우수한 생산 능력도 해외에서 높이 평가됐다.

올해도 국내 방산주의 수출 증가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유럽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오세아니아 등 추가적인 수주 성사가 예상된다.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나서면서 우리나라 방산물자를 찾는 국가들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팀장은 "방산 기업들의 수주잔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주가는 과거의 고점 수준을 넘지 못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6배로 한국거래소에서 거래됐지만, 아직 3배 전후밖에 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성훈 한화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전 세계적 국가들이 자주국방을 중시하는 기조는 방위산업에 우호적 환경이며, 향후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은 신규시장 및 선진국시장 진출이라는 로드맵이 뚜렷해 성장성에 투자하기에 적합한 산업이라 생각한다"라며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정부의 의지와 적극적인 지원 역시 국내 방산업체의 수출 증가에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노르웨이 K2전차(1조5000억원), 말레이시아 FA-50(1조1000억원), 호주 레드백(6조원) 등 수주가 추진되고 있다. 그밖에 폴란드 레드백, 영국 차기 자주포, 미국 장갑차 등 수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김 본부장은 "출시를 고민할 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추세에 반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기점으로 단순히 살상 무기가 아니라 자국 안보를 위한 것"이라며 "방위 산업이라는 자체가 모든 기술이 총집합된 것으로 부가적으로 우주항공산업까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은 이번 K방산 ETF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고객 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ETF에 관심을 둔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 유튜브 라이브 통한 ETF 웹세미나 뿐만 아니라 ETF 상품 설명회 등을 병행한다. 향후 투자 환경 변화에 따라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 멀티에셋 등 ETF라인업 확장을 준비하고 있으며, 1분기에는 종합채권 ETF, 초장기채권 ETF 등 채권형 ETF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를 기초로 한 ETF도 선보일 계획이다. 기존 ETF는 합성 상품이라 투자 등에 일부 제한이 있었는데, 한화운용의 KOFR ETF는 실물 기반으로 구성해 이를 보완한다는 구상이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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