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영 선생 인간 해방과 사해동포주의, 평화 사상과 이념적 일치

우당이회영선생교육문화재단(이사장 이종찬)에서는 11일 오후 5시 30분 조선호텔 2층 연회장에서 하토야마유키오 (鳩山由紀夫) 전 일본 내각 총리대신에게 우당특별상을 수여한다.

하토야마유키오 일본 전 내각 총리 대신/사진제공=우당교육문화재단
하토야마유키오 일본 전 내각 총리 대신/사진제공=우당교육문화재단

시상식에는 정부 대표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그리고 문희상 전 국회의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국회에서 이상민 의원, 윤주경 의원이 참석하고 김성수 성공회 주교와 홍일식 고려대학교 전 총장 등 우당상 수상자와 독립 운동 후손 등 내빈 50여 명이 참석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된다.

우당교육문화재단에서는 독립선언 100주년 되는 해인 지난 2019년 우당상과 영석상을 재정하여 매년 시상하고 있다. 

우당상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독립 운동 정신과 평화 사상을 구현하는 분에게 시상하고, 영석상은 막대한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이석영 선생의 노블레스 오브리즈 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개인이나 기업 가운데 사회적 공헌과 ESG 경영을 묵묵히 모범적으로 실천한 대상을 선정하여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지난해 제4차 우당상은 홍일식 전 고려대학교 총장, 영석상은 침구류 전문업체인 ㈜이브자리(회장 고춘홍)이 수상했다.

특히 2022년은 우당 선생 순국 90주기를 기념하기 위하여 우당특별상을 재정해 하토야마유키오 전 총리대신에게 수여한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서 이종찬 이사장은 “하토야마 총리는 일본의 전전(戰前) 정치를 청산하는데 앞장서서 한국에 대한 강압 통치를 통렬하게 반성한 양심적 정치인이며, ‘우애정신’ 이란 철학과 소신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세계평화를 지향하는 지도자”라고 소개 예정이다. 

그러면서 "시상 선정 배경에 하토야마유키오 전 총리대신은 이회영 선생의 인간의 해방과 사해동포주의, 그리고 평화 사상과도 이념적으로 일치한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하토야마 총리는 답례 인사를 통하여 “이회영 선생은 독립운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자유롭고 평등한 생활을 실현할 것인가를 고민했고, 저항의 대상은 일본 제국주의의 폭력적 권력이라며, 일본 인민 전체를 적대시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는 점을 전 할 것으로 주최측은 전했다.

그의 "앞으로 우당상 수상자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한·일간에 가로놓인 엄연한 역사적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마음을 잊지 않겠으며,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입장에서 양국 간의 우호발전과 동아시아 평화 구축에 노력하겠다"는 수상 소감도 주최측은 들려줬다.

박민식 보훈처장도 "하토야마 총리의 영예로운 우당특별상 수상을 축하 하면서, 정부는 조국 독립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신 분들에게 ‘일류보훈’을 강조해 왔는데, 오늘의 특별상 시상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데 뜻이 있다고 강조 할 것"이라고 전했다. 

11일 시상식에 앞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이홍구 전 총리가 축사에서 "항일운동의 대표적 가문에서 제정한 특별상을 일본에 대표적 평화운동에 기여한 하토야마 총리에게 수여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런 악수가 한·일 양국의 미래에 큰 그림이 될 만하다"고 평가할 예정이라는 점이다.  

우당특별상은 지난 12월 6일 영석상 시상식에서 수여하려 했으나, 코로나 사정으로 연기하여 이날 별도의 시상 행사를 갖게 됐다.  

[스트레이트뉴스 전성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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