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건설계열사 우방이 청약 한파로 7곳 연속 미달사태를 빚고 있는 인천에서 8번째 아파트 분양에 나선다.
13일 청약홈은 인천 연수구 옥련동 271-1번지 일대 옥련대진빌라의 재개발구역에서 '송도역 경남아너스빌'이 16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청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상 20층에 3개 동, 전용면적 59㎡와 74㎡의 중소형 아파트가 모두 218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전용 59㎡형 110가구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850만원으로 채당 분양가는 평균 4억5,600만원이다. 지난해 10월 인근 연수구 동춘동에서 선보인 '연수 월드메르디앙 어반포레'의 분양가와 비슷하다.
서해종합건설이 2021년 9월 인근 옥련동에서 선보인 '송도역 서해그랑블'의 59㎡형(3억9,600만원)에 비해서는 6,000만원 고가다.
현지에서는 우수한 입지 경쟁력과 미래 가치에도 불구, 고금리에 청약 한파로 인해 미달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옥련동 H 공인중개사는 "향후 KTX 송도역 역세권 복합개발이 이 단지 분양 호재의 하나다"면서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소규모 아파트인데다 청약 한파가 여전, 무순위 청약 '줍줍'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지난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미추홀구 숭의동에서 시행한 가로정비사업 아파트 '석정 한신 더휴'는 전용 59㎡형이 3억4,500만원으로 이 단지보다 1억1,000만원 이상 저렴하게 선보였으나 일반공급 1~2순위에서 74%가 대거 미달로 남았다.
또 이 단지에서 불과 1.8㎞ 떨어진 '월드메르디앙 어반포레'는 두달 전 2순위 청약에서 10채 중 7채가 미달사태를 빚었다. 현재 중도금 무이자를 내걸며 선착순 분양 중이다. 반면 우방의 이 단지는 중도금 이자 후불제로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수인선 송도역과 걸어서 300m 거리에 자리한다. 입주자 자녀가 다닐 옥련초등학교도 직선거리로 500mㄹ 가깝다. 송도와 용현·학익 등 2곳의 생활권으로 주거환경도 양호한 편이다.
한편 이 단지가 흥행몰이에 실패, 미달로 남을 경우 지난해 8월 '인천 작전 한라비발디' 이후 8번째 미분양이 발생되는 셈이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에서 소진율이 31%에 그친 데 이어 1순위 94가구(특별공급 미달분 포함) 청약에서 10 채 중 8채가 미달로 남았다.
한편 SM그룹의 아파트 브랜드인 경남아너스빌은 지난해 '장흥역 경남아너스빌 북한산뷰' 2개 단지를 비롯해 군산과 부산 서면, 울산 옥동, 등 5개 단지가 현재 미분양 상태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