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 “사회적 비용도 연탄보다 2.8배 높아, 국민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라고 국고 보조금까지 받으며 사용이 권장되고 있는 '목재 펠릿'이 연탄보다 초미세먼지를 스무 배나 더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재펠릿와 폐목재류로 만든 Bio-SRF는 같은 고체연료이지만 전혀 다른 제품이다. 즉, Bio-SRF는 “유해물질에 오염된 목재”로 만들어지지만 목재펠릿은 “유해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목재”를 압축 성형하여 생산하는 작은 원통 모양의 표준화된 목질계 고체 바이오연료이다.

목재펠릿, 연탄보다 미세먼지 유발 20배 높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황주홍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이 국립환경과학원 연구논문과 대기환경분야 국내 대표 학술지인 한국대기환경학회지에 올해 4월 발표된 <고체연료 사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특성 조사연구(국립환경과학원 대기공학연구과, 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환경팀)> 논문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같은 양을 연소 시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의 배출계수(허용기준치)는 목재펠릿(1.55g/㎏)이 연탄(0.08g/㎏)보다 약 20배 높게 나타났다. 질소산화물이 대기 중에서 햇빛을 받으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2차 초미세먼지가 만들어진다. 질소산화물이 2차로 만들어지는 초미세먼지(PM2.5)는 사람에게 치명적이다.

먼지의 경우, 배출시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계수 고시(국립환경과학원 제2015-9호)에서 명시한 목재펠릿의 먼지 배출계수(허용기준치) 0.93g/kg에 비해 화목(火木 : 땔감으로 쓸 나무)은 약 15배인 13.54g/kg, 목재펠릿은 약 10배인 9.15g/kg으로 높게 나타났다.

목재펠릿 사회적 비용, 연탄보다 2.8배 높아

대기환경분야 국내 대표 학술지인 한국대기환경학회지에 올해 8월 발표된 <목재펠릿과 석탄의 단위 발열량에 따른 사회적 비용 비교 분석(강원대 산림경영학과 이영영, 김준순 교수) 논문에 따르면,

목재펠릿은 바이오매스의 한 종류로서 “탄소중립원칙”을 따르는 경우에 석탄보다 온실가스의 배출은 적지만 상황에 따라 그 외의 대기오염물질은 더 많이 배출되기도 한다(EC-European Commission, 2003).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재펠릿과 관련한 경제성 분석 연구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기능만을 포함한 연구가 대부분이다. 그러므로 다양한 대기오염물질의 배출문제를 모두 포함하여 목재펠릿의 사회적 경제성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목재펠릿의 사회적 비용은 대표치 기준으로 석탄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무연탄(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연탄)의 2.8배, 유연탄의 7.6배이다.

연료별 사회적 비용은 수입 비용과 대기오염물질별 배출 비용의 합이다. 목재펠릿의 사회적 비용의 구성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은 CO(일산화탄소)의 배출 비용인데, 약 전체의 75%이고, VOC(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 비용 13%, 수입 비용 9%, NOx(질소산화물)의 배출 비용 3%, PM(먼지)의 배출 비용 1%이다.

목재펠릿의 CO(일산화탄소)와 VOC(휘발성유기화합물)의 배출비용은 석탄보다 현저하게 높게 나왔고, 인체에 치명적인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질소산화물(NOx)의 배출 비용도 석탄보다 높게 나타났다.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목재펠릿은 친환경에너지 아니다”

올해 2월말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채텀하우스)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다며 세계 각국이 보조금까지 쏟아 부으며 목재펠릿 이용을 장려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목재펠릿을 사용하기 위해 벌목하고 어린 나무를 심으면 이산화탄소 감소 효과가 크게 줄어든다는 것이다.

채텀하우스는 “전체적인 라이프 사이클에서 보면 나무를 때는 것이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며 “새롭게 심은 나무가 베어서 때버린 나무에 비해 더 적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는 사실을 잊었다”고 강조한다.

“나무가 20년에서 100년간 자랐다는 것은 나무가 살고 있는 숲이 많은 탄소를 저장해왔다는 의미”라며 “목재펠릿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베어버리면 숲 환경에 큰 변화와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강조한다.

감사원 “목재펠릿은 에너지 구조의 환경친화적 전환 기여도 떨어져

감사원도 2015년 한국전력 등에 시행한 감사를 통해 “우드펠릿은 나무를 베어 만들어 풍력이나 태양광처럼 에너지 구조의 환경친화적 전환에 기여도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석탄보다 열량이 낮고 수분이 많아 석탄보다 더 많은 양을 연소해야 하므로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도 기여도가 떨어진다”고도 지적했다.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신재생에너지 목재펠릿을 제외해야

황주홍 의원은 “대기환경분야 국내 대표 학술지인 한국대기환경학회지에 올해 4월과 8월에 발표된 논문들을 보면, 목재펠릿은 연탄보다 미세먼지 유발 20배 높고, 사회적 비용도 연탄보다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충격적인 연구결과들이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저탄소 녹색성장이라는 정부 기조 속에 이산화탄소가 적다는 이유만으로 목재 펠릿이 신재생에너지라는 미명으로 포장되었다."고 지적한 뒤, “이제라도 목재 펠릿을 신재생에너지 범주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스트레이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Tags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