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전년 대비 29%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상승, 주택경기 둔화 등에 따라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액이 19조원 넘게 줄어든 결과다.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ABS 등록발행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유동화 계획을 등록하고 발행한 ABS 규모는 44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61조7000억원) 대비 28.7%(17조7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주택저당증권(MBS) 발행액이 같은 기간 53.0%(19조4000억원) 줄어든 17조200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금감원은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부진 등에 따른 정책모기지론 공급 감소로 MBS 발행이 전년 대비 크게 줄었다"며 "올해 상반기엔 안심전환대출 등을 기초로 한 MBS가 발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는 18.3%(2조9000억원) 늘린 18조70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했다. 카드채권 등을 기초로 한 여신전문금융 발행규모는 45.5%(3조5000억원) 증가했으나, 부실채권(NPL) 등을 기초로 한 은행과 회사채를 기초로 한 증권사는 각각 17.5%(4000억원), 3.8%(2000억원) 축소됐다.
일반기업 역시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 대비 12.5%(1조1000억원) 감소한 8조2000억원어치 ABS를 발행했다.
다만 전체 발행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230조4000억원으로 전년(228조3000억원) 대비 0.9%(2조1000억원) 늘었다.
유동화 기초자산별로 살펴보면 대출채권 기초 ABS 발행은 46.3%(18조4000억원) 감소했고, 매출채권 기초 ABS는 15.9%(2조3000억원) 증가했다. 회사채 기초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발행 규모는 전년보다 3.8%(2000억원) 깎인 5조4000억원이었다.
[스트레이트뉴스 박성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