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동시 분양 '등촌 지와인'은 미달물량 2순위 청약

양평역 초역세권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들어서는 영등포구 양평12구역 재개발 현장과 현장 내 모델하우스. 청약홈은 1순위 청약에서 198.76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2월22일 (사진 함영원 기자)
양평역 초역세권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들어서는 영등포구 양평12구역 재개발 현장과 현장 내 모델하우스. 청약홈은 1순위 청약에서 198.76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3년2월22일 (사진 함영원 기자)

GS건설이 지하철 5호선 양평역 역세권에서 분양한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1순위 청약에서 2만개 가까운 청약통장 쇄도에 힘입어 경쟁률이 200 대 1에 육박한 데 반해 9호선 등촌역 역세권에서 맞대결을 펼친 '등촌 지와인'을 비롯해 전국의 6개 신규 분양에서는 청약자가 '0(제로)'를 기록하는 등 미달 사태를 빚으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7일 청약홈에 따르면 GS건설이 영등포구 양평동1가 265-1번지 일대 양평12 재개발구역에서 선보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1순위 98가구(특별공급 제외) 청약에서 1만9,478명이 쇄도, 평균 198.76 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했다.

앞서 GS건설이 강동구 길동 160번지 신동아 1·2차 재건축단지에서 분양한 '강동 헤리티지 자이'(53.99 대 1)의 3.7배 웃도는 호성적이다.

반면 한동건설이 강서구 등촌동 633-10번지 일대에서 동시 분양한 '등촌 지와인'은 81가구(특별공급 미달분 포함) 1순위 청약에서 15가구 미달로 2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사진 모델하우스 내 방문객)은 1순위 청약에서 공급가구수의 95%가 미달을 빚으면서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고 청약홈은 밝혔다.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사진 모델하우스 내 방문객)은 1순위 청약에서 공급가구수의 95%가 미달을 빚으면서 2순위 청약을 실시한다고 청약홈은 밝혔다.

청약홈은 또 인천도시공사가 공급 중인 10년 분양전환 공공임대 '더샵 부평 센트럴시티'와 '동인천역 파크푸르지오'을 비롯한 5개 신규 분양이 모든 주택형에서 순위 내 마감에 실패, 2순위 청약을 실시키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 평택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은 1순위 청약에서 1,548가구 모집에 80명이 접수, 전체의 95%인 1,468가구가 2순위로 넘어갔다. 서희건설과 남양건설이 경북 경산과 전남 담양에서 선보인 '경산 서희스타힐스'와 '담양 센트럴파크 남양휴튼'은 64와 71가구 모집에 청약자가 전무하거나 3명에 그쳤다.

GS건설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와 한동건설의 '등촌 지와인'은 직선거리로 불과 3㎞여에 위치, 승용차로 10분 거리인데다 금융중심지인 여의도와의 접근성이 동시 양호하나, 청약성적에서 명암이 엇갈렸다. '등촌 지와인'은 전용 84㎡ 1개 평면만이 턱걸이로 순위 내 마감했으나 나머지 59~74㎡ 등 3개 주택형에서 미달이 나오거나 예비입주자 확보를 위해 2순위 청약에 들어간 데 따른다.

서울에서 무순위 선착순 분양에 나선 '창동 다우 아트리체(상단 외쪽부터 시계 순으로), '마포 더 클래시', '더샵 파크솔레이유',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팝업창.
서울에서 무순위 선착순 분양에 나선 '창동 다우 아트리체(상단 외쪽부터 시계 순으로), '마포 더 클래시', '더샵 파크솔레이유', '올림픽파크 포레온'의 팝업창.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3.3㎡당 분양가가 평균 3,424만원으로 '길동 헤리티지 자이'(2,946만원)와 '등촌 지와인'(3,068만원)보다 400만원 내외 고가다. 전용 59㎡형은 평당 평균 8억5,600만원으로 '길동 헤리티지 자이'(7억3,100만원)와 '등촌 지와인'(7억4,900만원)에 비해 1억원 이상 비싸다. 지난 3월 단지 남단에서 입주를 시작한 '영등포 중흥S-클래스'의 실거래가보다는 3억원 내외 저렴하다.

양평동 J 공인중개사는 "GS건설의 세 자릿수 경쟁률은 양평역 초역세권 유명 브랜드에 분양가구수가 적은 데다 정부의 1·3 부동산 규제 완화에 힘입었다"면서 "청약한파에서 보기 드문 호성적이나 일반분양 물량이 저층이 대부분이어서 1~2층 당첨자의 경우 계약포기자가 나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4개동, 707가구 규모로 일반분양은 전용 59·84㎡형 185가구로서 전체 건립 가구의 4채 중의 1채다. 평균 분양가가 2,100만원임을 감안하면 4년 가까이에 60% 내외인 1,300만원 오른 셈이다. 이 단지의 전용 59㎡와 84㎡의 분양가가 중흥보다 각각 3억원 내외 저렴한 편이다.

[스트레이트뉴스 함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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