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지층, ‘지속’ 의견 80.4%로 압도적
전남도, 사퇴가 지속보다 2.5%p 높아 '이례적'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3월 11~13일 전국의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물었더니 ‘사퇴해야’(아래 ‘사퇴’)가 48.5%, ‘현 체제 지속’(아래 ‘지속’)은 46.1%, ‘잘 모르겠다’는 5.4%로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3월 11~13일 전국의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물었더니 ‘사퇴해야’(아래 ‘사퇴’)가 48.5%, ‘현 체제 지속’(아래 ‘지속’)은 46.1%, ‘잘 모르겠다’는 5.4%로 나왔다. ©스트레이트뉴스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진퇴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사퇴' 찬성이 반대에 비해 팽팽하게 맞섰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3월 11~13일 전국의 유권자 2004명을 대상으로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해 물었더니 사퇴 찬성과 반대가 48.5%, 46.1%로 사퇴 의견이 2.4%p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잘 모르겠다’는 5.4%다.

‘사퇴’ 찬·반 의견은 서울이 49.1%, 44.8%로 오차범위 내인 4.3%p 많은 데 이어, 대전·세종·충청(찬성 48.4%, 반대 45.3%), 대구·경북(찬성 50.6%, 반대 45.3%), 부산·울산·경남(찬성 55.8%, 반대 38.5%), 강원·제주(찬성 55.9%, 반대 36.1%) 등이다.

반면 사퇴 반대는 경기·인천과 광주·전라가 49.4%, 55.3%로 찬성(45.2%, 41.7%)보다 우세했다. 그러나 민주당 콘크리트 지지기반이 전남에서는 사퇴 찬성이 반대보다  2.5%p 높아 주목을 끌었다.

광역별로 세분하면 경기도의 사퇴 찬·반이 44.5%, 50.4%로 반대가 우세한 반면 이 대표의 지역구가 있는 인천에서는 48.6%, 44.9%로 찬성이 3.7%p 많았다.

충청권도 엇갈려 대전이 찬성 34.9%, 반대 59.0%로 반대가 절대 우위인 데 반해 충남과 충북은 찬성이 56.4%, 55.3%로 반대 37.1%, 37.4%보다 큰 우위를 보였다.

T.K지역에서 대구의 찬·반이 47.9%, 48.2%로 불과 0.3%p의 간발의 차이였으나, 경북은 찬·반이 42.8%, 52.9%로 ‘사퇴’ 의견이 두 자릿수인 10.1%p 높았다.

P.K지역에서 부산과 경남, 울산의 찬반이 55% 내외, 40% 내외로 사퇴 의견이 크게 앞섰다.

호남권은 광주 찬·반이 33.5%, 61.6%, 전북 찬·반이 40.4%, 59.6%로 현행 체제 유지가 우세했으나, 이 대표에게 우호적이던 전남에서는 찬·반이 48.9%, 46.4%로 ‘사퇴’ 의견이 미세하게나마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워크앤올 그레이츠판교점에서 열린 '주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확대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워크앤올 그레이츠판교점에서 열린 '주69시간 장시간 노동, 크런치모드 확대 방지를 위한 IT노동자와의 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연령대별 찬·반은 40대가 12% 반대가 우위를 보인 데 이어 20~30대로 반대가 약간 웃돌았다. 50대도 반대가 찬성보다 6.3% 앞서는 등 대부분 연령층에서 반대가 우위였다. 다만 60세 이상은 찬성이 반대보다 곱절 가까이 '사퇴’ 의견이 많았다.

또 남녀별로 모두 사퇴 찬성이 반대보다 오차범위 내에서 더 많았고,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와 진보의 찬·반, 반·찬이 5배 수준 높아, 극명하게 갈렸다. 중도층의 찬·반은  48.9%, 44.0%로 ‘사퇴’에 무게가 실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0.4%는 현행 이재명 대표 체제의 지속에 손을 들어준 데 반해 ‘사퇴’ 의견은 15.1%에 불과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에 초대 비서실장이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사건이 발생하는 등 주변 인물에서 5명째 사망한 뉴스가 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조원씨앤아이 측은 설명혔다.

이번 조사는 3월 11일(토)부터 13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4명(총 통화시도 66,094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2.2%다. 통계보정은 2023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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