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대 그룹 총수 등 경제인의 윤 대통령 방일 동행과 관련, 향후 양국의 경제협력을 얼마나 기대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기대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기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가 42.9%, 55.5%로 부정적 평가가 12.6%포인트(p) 많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대 그룹 총수 등 경제인의 윤 대통령 방일 동행과 관련, 향후 양국의 경제협력을 얼마나 기대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기대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기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가 42.9%, 55.5%로 부정적 평가가 12.6%포인트(p) 많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 재계 총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동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 절반 이상은 향후 일본과 우리나라의 경제 협력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3월 19~20일 전국의 유권자 1,013명을 대상으로 4대 그룹 총수 등 경제인의 윤 대통령 방일 동행과 관련, 향후 양국의 경제협력을 얼마나 기대하느냐고 물어본 결과 '기대한다'는 긍정적 평가와 '기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 평가가 42.9%, 55.5%로 부정적 평가가 12.6%포인트(p) 많았다. '잘 모름'은 1.6%다.

부정적 평가는 부산·울산·경남, 대전·세종·충청과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권역의 연령층에서 높게 나왔다.

특히 호남권에서 부정 평가가 77.2%로 긍정(22.8%)보다 54.4%p 압도적으로 많았고 강원·제주와 인천·경기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32.4%p, 19.6%p 웃돌았다. 반면 부산·울산·경남과 대전·세종·충청 등 2개 권역의 긍정 평가는 56.4%, 51.8%로 부정 42.8%, 47.1%에 비해 13.6%P, 4.7%P 높았다.

◆부·울·경 충청권, 경협 기대 '긍정>부정'

40대 이상은 부정 평가가 70.4%로 긍정 평가보다 40.8%P 압도적으로 많은 데 이어 20대와 30대도 28.6%p, 21.2%p 부정 평가가 우세했다. 50대는 부정 평가 19.1%p 높았다. 60대 이상은 긍정이 59.1%로 부정보다 21.3%p 우세했다.

지난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지난 17일 도쿄 게이단렌(일본경제단체연합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부터), 구광모 LG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연합뉴스

남·여 모두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두 자릿수 높았으나, 남성의 부정 평가가 긍정보다 14.8%p 높은 데 반해 여성은 10.4%p 우위, 4대 재계 총수의 방일 이후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한 여성의 기대치가 남성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의 부정 평가가 81.3%로 긍정보다 64.1%P 압도적으로 많았고 보수층은 긍정 평가가 64.9%로 부정보다 32.1%P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중도층은 부정이 57.2%로 긍정보다 14.9% 높았다.

◆한일 경협 기대, 윤 대통령 긍정 평가보다 5.2%P '↑'

이번 국내 4대 재계 총수의 방일과 관련, 향후 민간차원 경제 협력을 기대한다는 긍정 평가는 동시 조사한 윤 대통령의 한일정상 회담 성과에 대한 긍정 평가 37.5%보다 5.2%P 높은 편이다.

조원씨앤아이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절반 이상이 대한민국 4대 재계 총수의 방일이 윤 정부 주도로 이루어진 사실에 주목, 전반적으로 4대 그룹 총수 등 경제인의 방일 행보에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라면서 "특히 이들 재계 총수를 포함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이하 게이단렌)이 민간 경제차원의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하 BRT)'의 개최에 앞서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을 공동 조성키로 약속, 재계 총수의 이번 방일 행보에 반감을 품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일 미래 파트너십 기금'은 전경련과 게이단련 등 양국 재계 단체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등 한일 양국의 현안 해결과 젊은 인재들의 교류 확대 등에 사용하기 위해 공동으로 조성키로 했다. 앞서 전경련은 윤 대통령의 방일에 앞서 비회원사인 4대 그룹에 총수의 BRT 행사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전경련 행사에 4대 그룹 수장 참석은 2016년 전경련 탈퇴 이후 7년 만으로 특히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전경련이 미르재단·K스포츠재단 후원금 모금 둥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연루로 홍역을 치우면서 전경련에서 전격 탈퇴했다.

이번 조사는 3월 19일(일)부터 20일(월)까지 이틀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1,013명(총 통화시도 33,505명, 응답률 3.0%), 표본오차는 95%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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