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층, 민주당 53.4% vs 국민의힘 28.7%...한달 전보다 쏠림 현상
내년 총선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 투표하겠다는 유권자가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4월 8~10일 전국의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내년 총선에 어느 정당에 투표할 예정인가’ 물었더니 민주당 50.9%, 국민의힘 34.7%, 정의당과 기타 정당이 각각 2.4%, 없음·잘모름 9.6%였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국회 의석(300석)의 40%에 해당하는 122석이 걸린 서울·인천·경기 수도권에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압도했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민주당은 각각 52.1%, 54.8%를 얻어 32.9%, 32.0%에 그친 국민의힘을 큰 격차로 따돌렸다.
민주당은 대전·세종·충청(민주 50.4%, 국힘 37.1%)과 광주·전라(민주 57.7%, 국힘 28.3%)에서도 우위를 보였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열세 지역인 부산·울산·경남(민주 46.3%, 민주 35.9%)에서도 두 자릿수 앞섰다.
특히 국민의힘은 전통 강세지역인 대구·경북(국힘 43.0%, 민주 42.3%)에서조차 불과 0.7% 포인트(p) 차로 고전 중이고, 강원·제주(국힘 47.4%, 민주 38.4%)에서만 민주당보다 강세였다.
광역별로 나누어 살펴보면 민주당은 경기(민주 55.4%, 국힘 31.9%)에서 23.5%p 앞섰고, 인천(민주 52.0%, 국힘 32.7%)도 20%p 가까이 이겼다.
현재 27석인 충청권은 민주당이 대전(민주 48.8%, 국힘 35.6%), 충남(민주 51.6%, 국힘 37.6%)에서 높았고, 충북(민주 44.4%, 국힘 44.2%)은 불과 0.2%p 차이여서 양당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판세다.
호남권(28석)은 전북(민주 59.4%, 국힘 24.5%), 전남(민주 57.2%, 국힘 30.8%), 광주(민주 56.2%, 국힘 30.2%) 순으로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보다 높았다.
T.K지역(25석)은 대구에서 민주당과 국힘이 44.1%, 40.9%로 민주당이 앞섰고, 경북(국힘 44.8%, 민주 40.7%)은 국민의힘이 민주당보다 4.1%p 높았다.
P.K지역(40석)은 민주당이 부산과 울산에서 48.3%, 47.0%로 국힘 32.4%, 33.6%를 두 자릿수 차이로 우위였고, 경남은 민주당과 국힘이 43.9%, 40.3%로 민주당이 3.6%p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연령대에서는 민주당은 40대(민주 65.7%, 국힘 23.1%)를 필두로 20대(민주 49.5%, 국힘 30.2%), 30대(민주 52.1%, 국힘 33.8%), 50대(민주 53.6%, 국힘 33.0%)에서 국민의힘을 크게 앞섰다. 국민의힘은 60대 이상(국힘 45.4%, 민주 40.6%)에서만 민주당을 4.8%p 앞섰을 뿐이다.
또한 남성(민주 48.9%, 국힘 35.9%)과 여성(민주 52.9%, 국힘 33.5%) 모두 민주당 우세가 강했고, 이념 성향별 진보(민주 81.7%, 국힘 6.7%)와 보수(국힘 71.0%, 민주 20.1%)의 양당 지지도는 극명하게 갈렸다.
하지만 총선의 승패를 좌우할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에 투표하겠다가 53.4%로 국민의힘(28.7%)보다 24.7%p나 많았다. 이는 한달 전 야당의 19.4%p 우위보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일(일)부터 10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3명(총 통화시도 68,673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