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집행이사회, 지난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

(사) 4·19혁명 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위원회는 22일 11시에 국호소통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제항 선임기자)  
(사) 4·19혁명 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위원회는 22일 11시에 국호소통관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가운데, 김진표 국회의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이제항 선임기자)  

(사) 4·19혁명 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2일 11시에 국호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1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216차 이사회에서 4·19혁명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했다”며, “이번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는 지난 2011년 419명의 발기인이 모여 4·19혁명기록물의 유엔/유네스코등재 추진을 선언한 이후 실로 12년만에 이뤄낸 역사적인 쾌거”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그동안 1960년 2·28 대구 학생시위부터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여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4·19혁명까지 그 원인, 전개과정, 그리고 혁명 이후 사건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피해자 보상 등 혁명의 전후 과정과 관련된 기록물 1,019점을 모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제출한 바 있다”고 밝히며, “4·19혁명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의 구성에서부터 4·19혁명기록물의 수집과 분류, 신청서 작성,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신청서 제출 및 수정작업 등 등재에 이르기까지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주신 4·19관련 단체, 회원을 비롯해 문화재청,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등 모든 관계자분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국회기록보존소를 비롯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4·19혁명기록물을 보존하고 있는 대학박물관, 고교, 언론사, 개인 등의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는 점도 말씀드린다”고 관련 기관, 단체에도 감사를 전했다.

위원회는 “4·19혁명 기록물은 민주주의가 불가능하다는 역사적 조건에서 10살 안팎의 아이부터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자발적으로 독재에 맞서 비폭력으로 민주주의를 이룬 세계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닌 사료”라면서 “4·19혁명의 숱한 현장 사진기록과 수기들은 우리가 왜 민주주의를 배우고, 가르쳐야 하는지, 그리고 민주주의 지키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우쳐주는 민주주의의 살아있는 세계 교과서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1952년 영국 ‘더 타임스’는 한국에서 민주주의를 바라는 것은 쓰레기통에서 장미꽃을 구하는 것과 같다고 했듯이 대한민국 헌법 전문에 빛나는 4·19혁명은 그러나 세계사적으로는 그 의의를 인정받지 못했다”며 “그러나 4·19혁명은 그 같은 세계의 일반 시각이 틀렸음을 증명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4·19혁명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결정하면서 ‘4·19혁명이 제3세계에서 최초로 성공한 비폭력 시민혁명인 동시에 유럽의 1968년 혁명, 미국의 반전운동, 일본의 안보투쟁 등 세계 학생운동에 영향을 미친 기록유산으로서 세계사적 중요성을 지닌 점’을 내세운 것은 4.19혁명의 세계사적 의의를 국제사회가 비로소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4·19혁명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민주화와 인권존중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계 곳곳의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원회는 “우리에게 이번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4·19혁명 정신이 국가나 국민의 집단적인 기억으로 보존할 필요가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자 다음 세대에 전해져야 할 것임을 의미하기도 하다”면서 “우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계기로 4·19혁명 정신이 세계의 유산이 되도록 선양하고 4·19혁명 정신의 계승·발전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해 차질없이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아울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시 유네스코와 약속한 것처럼 서울시 등 관련기관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가장 모범적인 4·19혁명 아카이브를 만들고, 각 기관, 단체에 보존돼 있는 1,019점의 등재 기록물에 효율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디지털 허브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특히 “4·19아카이브에는 동학혁명을 비롯, 3·1운동, 5·18민주화운동, 부마 · 6·10항쟁 등 국내 민주·인권운동의 역사를 배우고 계승토록 할 것이며, 자라나는 학생들이 4·19정신을 올바로 평가하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고 4·19정신을 세계인과 공유하고 그 위상을 높여가겠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위원회는 “국립 4·19민주묘지에 있는 민주 영령들께 등재 신청서를 봉정하면서 당신들의 묘비 하나하나가 민주주의 존엄성과 이를 지키려는 결연한 의지를 되새기고 있다는 것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영령들이 남긴 고귀한 정신을 가슴속에 되새기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의 정신과 가치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만들겠다는 다짐도 했다”면서 “늦었지만 4·19영령들께 바친 그 약속을 지키게 돼 새삼 옷깃을 여미게 된다”고 말했다. 

더불어 “전국 곳곳에 있는 4·19혁명 현장을 생생히 느끼고 체험할 수 있도록 활용방안을 강구하겠으며, 이 소중한 인류의 자산을 후세에 길이 보존할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과 함께 가겠다”고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사) 4·19혁명 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 및 기념사업위원회는 ▲상임고문단: (고)김영삼(前대통령), (고)이만섭(前국회의장), (고)이기택(前4.19혁명공로자회장), (고)한양원前민족종교협의회장), (고)송월주(前조계종총무원장), 김진표(국회의장), 김희중(대주교), 정운찬(前국무총리), 이낙연(前국무총리), 김범일(가나안농군학교 이사장), 김삼환(WCC세계총회 상임대표), 전병금(지구촌구호개발연대 이사장), 이봉관(국가조찬기도회장), 김원기(前국회의장), 박관용(前국회의장), 정대철(헌정회장), 류덕희(경동제약회장), 김홍국(하림그룹회장), 채의숭(前국가조찬기도회장) ▲이사장: 김영진(前농림부장관) ▲이사: 황우여(前사회부총리), 장상(前국무총리서리), 소강석(한민족평화나눔이사장), 김덕룡(前정무장관), 이주영(前국회부의장), 박주선(前국회부의장),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전용태(세계성시화운동본부총재), 문승주(前4.19민주혁명회장), 김정길(前4월회장), 박해용(4.19선교회장), 이순희(강북구청장), 박겸수(4.19햑명국민문화제창설자), 배건기(법무법인 바른 상임고문), 황재정(삼현글로벌회장) ▲후원회장: 김희선(W-KICA공동회장)  ▲자문위원장: 정해구(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대외협력위원장: 신부호(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한국본부장) ▲감사: 장헌일(한국공공정책개발연구원장) ▲사무총장: 조성구 (3.1운동유네스코등재기념재단 사무총장) ▲기획처장: 이덕재 (5.18진상조사위원회 조사관) 등 419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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