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 36.9% vs ‘행복’ 26.9% vs ‘보통’ 35.1%
충북이 가장 높고 강원이 가장 낮아
국민의힘 지지층이 민주당 지지층보다 행복점수 높아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보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다수를 차지, 우리나라의 행복 지수가 100점 만점에 45점에 머물고 있으나, 앞으로 행복해질 것이라는 긍정적 인식이 우세한 까닭에 향후 행복 지수가 소폭이나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창간 11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6월 3~5일 전국의 유권자 2,001명을 대상으로 응답자 개인의 삶에 대한 행복감 여부를 물었다니 ‘불행’ 36.9%, ‘행복’ 26.9%, ‘보통’ 35.1%, ‘잘모름’ 1.2%였다.
구체적으로 세분하면 ‘전혀 행복하지 않다(10점)’ 17.1%, ‘별로 행복하지 않다(30점)’ 19.8%, ‘보통이다(50점)’ 35.1%, ‘어느 정도 행복하다(70점)’ 19.4%, ‘매우 행복하다(90점)’ 7.5%다. 이 같은 수치를 집계해 점수로 환산해 나온 결과가 45점이다.
우리 국민의행복지수는 특히 소위 'n포'세대로 불리는 20대가 43.2점으로 세대별로 가장 낮은 데 이어 강원(36.4점)과 전남(39.4점), 충남(40.4점) 등 초고령화로 진입하는 지방과 집값 하락으로 미분양의 늪으로 전락 중인 울산(42.0점)과 대구(43.7점)이 다른 광역 지자체에 비해 행복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성(44.4점)은 여성보다 1.2p 낮아, 주목을 끌었다.
반면 30대는 47.2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1.5~4.0%p 앞서는 데 이어 광역 지자체에서는 충북과 광주가 52.5, 52.2점으로 평균치를 5점 내외 웃돌았다.
20대와 강원, 불행이 행복보다 높아 행복지수 '하위'
현재의 삶의 행복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불행하다’는 응답을 구체적으로 보면 강원·제주가 4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 38.4% △부산·울산·경남 38.3% △광주·전라 38.1% △대전·세종·충청 35.7% △대구·경북 35.2% △경기·인천 34.3% 등 순이었다.
광역시·도별 ‘불행’ 응답은 강원(53.6%)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전남(45.4%), 충남(42.9%), 경남(41.6%)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광주(27.0%)다. 그밖에 △경기 35.5% △인천 28.7% △대전 31.8% △충북 27.8% △광주 27.0% △전북 39.0% △대구 40.5% △경북 30.4% △부산 34.3% △울산 41.1% 등이다.
연령대별 ‘불행’ 응답은 20대(43.5%)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40대(38.2%), 60세 이상(35.4%), 50대(35.1%) 순이었고, 30대(33.4%)가 가장 낮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5.9%)이 국민의힘 지지층(25.6%)보다 ‘불행하다’ 응답이 많았으며, 이념 성향 별로는 진보와 중도층의 ‘불행’ 응답은 각각 44.4%와 34.9%고, 보수층은 31.9%였다.
‘행복하다’는 긍정적 응답은 △서울 25.8% △인천·경기 27.6% △대전·세종·충청 25.5% △광주·전라 28.3% △대구·경북 29.9% △부산·울산·경남 27.9% △강원·제주 16.8%였다.
광역별로 세분하면 △경기 27.8% △인천 26.4% △대전 25.7% △충남 19.6% △충북 34.5% △광주 35.7% △전남 20.8% △전북 30.2% △대구 30.3% △경북 29.6% △부산 25.9% △울산 24.3% △경남 31.2% △강원 12.3% 등으로, 광주가 가장 높고 강원이 가장 낮았다.
연령대에서는 △20대 26.2% △30대 32.4% △40대 26.8% △50대 25.7% △60세 이상 25.5% 등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행복하다’는 긍정적 응답이 37.1%인 반면 민주당 지지층은 20.3%만이 ‘행복하다’고 대답했다.
광역시·도별 ‘보통’이라는 응답은 인천(43.4%)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대전(42.5%), 경북(40.0%), 부산(38.6%)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25.2%)이다. 그밖에 △서울 34.2% △경기 35.3% △충남 37.5% △충북 36.2% △광주 34.4% △전남 31.0% △전북 30.8% △대구 29.2% △울산 34.6% △강원 34.1% 등이다.
연령대별 ‘보통’이라는 응답은 60세 이상(37.8%)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50대(37.1%), 40대(34.4%), 30대(33.9%) 순이었고, 20대(29.3%)가 가장 적었다.
행복감이 ‘보통’이라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층 36.8%, 민주당 지지층은 32.8%,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 30.3%, 중도 38.6%, 보수 31.9%였다.
위의 수치를 종합해 점수로 환산하면 △서울 44.7점 △경기 45.8점 △인천 47.2점 △대전 43.9점 △충남 40.4점 △충북 52.5점 △광주 52.2점 △전남 39.4점 △전북 45.7점 △대구 43.7점 △경북 47.6점 △부산 44.8점 △울산 42.0점 △경남 45.0점 △강원 36.4점 등으로 충북이 가장 높고 강원이 가장 낮았다.
또한 연령대에서는 △20대 43.2점 △30대 47.2점 △40대 44.7점 △50대 44.7점 △60세 이상 45.3점 등으로 30대가 가장 높고 20대가 가장 낮았다.
특히 집권당인 국민의힘의 지지층(52.5점)이 정권을 빼앗긴 민주당의 지지층(39.3점)보다 행복점수가 두 자릿수 이상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정당지지자들의 행복감이 정치 지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1년 후 행복 전망, ’나아질 것' 31.7% vs 나빠질 것' 25.2%...‘비슷할 것’ 38.9%
‘1년 후 개인 행복 전망’에 대한 조사에서는 ’현재보다 나아질 것' 31.7%, '나빠질 것'이란 부정적 응답이 25.2%, ‘비슷할 것’라는 응답은 38.9%, ‘잘모름’ 4.1%였다.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응답은 권역에서 △서울 31.7% △인천·경기 30.7% △대전·세종·충청 35.3% △광주·전라 30.6% △대구·경북 35.6% △부산·울산·경남 31.9% △강원·제주 24.3% 등이었다.
광역별로 세분하면 △경기 30.9% △인천 30.2% △대전 40.4% △충남 32.9% △충북 34.1% △광주 32.0% △전남 29.6% △전북 30.5% △대구 32.0% △경북 38.8% △부산 26.0% △울산 37.0% △경남 36.2% △강원 25.0% 등으로, 대전이 가장 높고 강원이 가장 낮았다.
연령대에서는 △20대 30.7% △30대 33.6% △40대 30.2% △50대 26.6% △60세 이상 35.5% 등으로 1년 후 행복 전망에 대해 60세 이상이 가장 긍정적이었고 50대가 가장 비관적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57.2%로 민주당 지지층(14.2%)보다 4배나 됐다. 또 보수층은 47.1%, 중도는 28.9%, 진보는 21.8가 행복감이 ’나아질 것'으로 답했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강원·제주가 28.0%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주·전라 27.6% △경기·인천 26.9% △대전·세종·충청 25.3% △서울 23.6% △대구·경북 23.3% △부산·울산·경남 22.7% 등 순이었다.
광역시·도별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전남(30.8%)이 가장 높았고, 다음이 강원(29.0%), 광주(28.7%), 대구(28.2%) 순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은 울산(13.4%)이다. 그밖에 △경기 28.0% △인천 22.1% △대전 26.1% △충남 26.3% △충북 20.8% △전북 23.5% △경북 18.9% △부산 22.3% △경남 26.3% 등이다.
연령대별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40대(29.2%)가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50대(28.0%), 20대(27.4%), 30대(23.4%) 순이었고, 60세 이상(20.9%)이 가장 낮았다.
민주당 지지층 40.2%, 국민의힘 지지층 7.0%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을 했으며, 이념 성향 별로는 진보와 중도층의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35.6%와 25.4%고, 보수층은 16.5%였다
행복감이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광역시·도별로 살펴보면 울산(49.7%)이 가장 많았고, 다음이 전북(46.1%), 부산(46.1%) 순이었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대전(23.5%)이다. 그밖에 △서울 39.1% △경기 36.9% △인천 42.4% △충남 37.1% △충북 45.1% △광주 37.8% △전남 34.6% △대구 37.6% △경북 38.3% △경남 34.1 △강원 43.7% 등이다.
연령대별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50대(41.4%)가 가장 많았으며, 다음이 30대(39.8%), 60세 이상(39.2%), 40대(37.4%) 순이었고 20대(35.9%)가 가장 적었다.
국민의힘 지지층 33.9%와 민주당 지지층 41.0%가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42.3%), 진보(38.0%), 보수(34.3%) 순으로 1년 후 행복감이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앞서 현재 ‘불행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1년 후 전망이 △나아질 것 21.6% △비슷할 것 30.4% △나빠질 것 44.3%였으며, ‘보통’이라고 보는 이들은 △나아질 것 24.1% △비슷할 것 52.3% △나빠질 것 19.0%였고, ‘행복하다’고 응답한 이들은 △나아질 것 56.5% △비슷할 것 33.9% △나빠질 것 6.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토)부터 5일(월)까지 사흘간,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ARS 여론조사(휴대전화 100% RDD 방식)를 실시한 결과이며, 표본수는 2,001명(총 통화시도 68,741명, 응답률 2.9%), 표본오차는 95% ±2.2%p다. 통계보정은 2023년 5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림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조원씨앤아이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스트레이트뉴스 김상환 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