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호 민선 8기 김포시가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다수 의혹과 논란으로 인해 곤욕을 치르는 모양새다.
지난 8일 김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민선 8기 김포시에서 추진한 ‘시 소통관 제도’가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소통관들의 경력이 부풀려져 있다는 의혹이 나온 것이다. 지난 1월 시에서 임용된 소통관 3명은 공개모집으로 채용된 임기제 공무원이다. 이들은 현장중심 민원 응대 및 갈등 조정 등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영혜 시의원은 “시가 뽑은 모 소통관이 경력 증명서가 부풀려져 채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의혹이 제기된 모 소통관은 경력 대부분이 봉사 민간단체로 정책, 기획, 민원상담, 조정, 갈등관리 등 직무 분야 실무경력을 본인 요청에 따라 회사에서 발행했다”며 “소통 관의 채용 자격 기준은 실무경력 위주이기 때문에 경력 등이 사실과 다를 경우 합격을 취소하거나 임용을 무효로 한다”고 지적했다.
시 행정국장은 “응시자가 합격 처리되면, 확인 차원에서 단체나 기관에 다시 전력 조회를 보내는데 같았다”며 “해당 기관 직인이 찍혀서 오는데 일부 자료만 보고 잘못됐다고 판단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시 소통관에 대한 논란은 채용 당시에도 불거졌다. 소통관 3명 모두 특정정당 핵심 정당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작년 11월 말 시가 공개한 소통관 채용에 합격한 3인의 공통점은 민선 8기 김포시장직 인수위원회 경력이다. 또 ‘특정정당 소속 국회의원 특보’, ‘특정정당 소속 시의원 후보 출마 이력’, ‘특정정당 소속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이란 이력을 각각 역임했다.
지난 7일엔 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70버스 BI(브랜드 이미지)와 강남대학교 BI가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배강민 시의원은 당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은 모 대학교 개교 70주년 엠블럼과 판박이로 만들어 놓고, 전국 최초의 70번 버스노선 브랜딩이라 홍보할 때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배강민 의원이 언급한 모 대학교는 강남대학교다.
이화미 담당관은 “70번 버스의 기획의도를 잘 담은 기획안이 나왔다고 판단을 해서 결정된 사항”이라며 “유사하다고 해서 모두 표절이나 유사권 침해는 아니다. 특허법률사무소에서 소견서를 받았다. 필요하면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해명했다.
70버스 BI 표절 의혹은 김포시의 홍보쇄신 실패라는 지적도 낳았다. 이러한 지적이 발생한 배경은 시에서 시 홍보담당관을 개방형 공모로 변화를 주면서 증폭됐다. 김병수 시장은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김포를 외부에 적극 알리겠다”고 홍보담당관의 개방형 공모 취지를 전했다.
하지만 홍보담당관이 임명된 지 3개월만에 BI 표절 논란이 터진 점에서 시 인사라인과 홍보라인 모두 문책해야 한다는 아우성이 커지고 있다.
[스트레이트뉴스 윤의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