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1순위 청약서 평균 12.91 대 1 집계
74㎡ 3개 평면 2순위, 예비입주자 확보 차원

혜림건설이 미분양의 무덤 광주에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분양에 나섰다. 전용 84㎡ 분양가가 인근 실거래가보다 1억원 내외 고가인 점이 분양의 걸림돌이다.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혜림건설이 미분양의 무덤 광주에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분양에 나섰다. 전용 84㎡ 분양가가 인근 실거래가보다 1억원 내외 고가인 점이 분양의 걸림돌이다.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혜림건설이 광주광역시 계림동에서 분양 중인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가 알짜 동호수 일반분양에 힘입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 대 1의 경쟁률로 흥행몰이했다.

13일 청약홈은 광주 동구 계림동 125번지 일원, 계림4 주택재개발구역에서 일반분양 중인 이 단지가 모두 336가구(특별공급 미달 포함) 1순위 청약에서  4,337명이 신청. 평균 12.9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단지 1순위 청약성적은 지역 역대급 분양인 쌍촌동의 '상무 센트럴자이' 전용 84㎡형(평균 21 대 1)에 미치지 못하나, 호반건설이 금호동에서 무순위 선착순으로 완판한 '위파크 마륵공원'(8.80 대 1)을 웃도는 수준이다.

이 단지 두 자릿수 청약성적은 34.91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44㎡A형에 청약통장이 몰린 데 힘입었다. 다른 4개 주택형은 2.46~6.45 대 1로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쳤다.

4개 주택형에서 59㎡A형은 6.45 대 1로 순위 내 마감을 이끌어냈으나, 59㎡B와 74㎡, 84㎡B 등 3개 주택형은 청약자수가 공급 가구수를 웃돌았으나, 예비 입주자 확보를 위해 14일 2순위 청약에서 청약자를 추가 모집한다.

이들 주택형의 상당수는 특별공급에서 신혼부부와 생애최초가 외면, 당첨자 발표 후 계약률이  어떻게 나올 지 미지수다.

이 단지는 알짜 일반분양 물량의 비중이 높은 게 강점이나 고분양가 논란은 여전한 편이라는 게 현지의 평가다.

혜림건설이 미분양의 무덤 광주에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분양에 나섰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인근 실거래가보다 최고 1억원 내외 고가인 점이 분양의 걸림돌이다.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혜림건설이 미분양의 무덤 광주에서 '교대역 모아엘가 그랑데'의 분양에 나섰다. 전용 84㎡의 분양가가 인근 실거래가보다 최고 1억원 내외 고가인 점이 계약률 제고의 걸림돌이다. 자료 : 청약홈. @스트레이트뉴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84㎡의 중소형이 461가구로서 전체 건립 가구(815호)의 56.5%를 차지, 선호도가 높은 동과 층에 일반분양 가구의 비중이 높다. 다른 주거정비사업 청약자의 선호도가 높은 일반분양 물량이 1순위 호성적에 일조한 셈이다.

실제 전용 59~84㎡형의 일반분양 가구수는 같은 형 가구의 84%를 차지한다. 전용 113㎡의 중대형(200가구)은 모두 조합원 몫이어서 일반분양분이 없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2,051만원으로 전용 84㎡형(329가구)이 채당 7억원, 59㎡형(54가구)괴 74㎡형(78가구)은 평균 5억원, 6억3,000만원 등이다.

전용 84㎡형의 분양가는 지난해 7월 인근에서 입주한 '계림 아이파크SK뷰'의 실거래가 평균(6억7,000만원)보다 3,000만원 비싼 편이다. 또 입주 3년 차로 실거래가가 5억5,000만원 내외인 중흥건설과 두산건설의 '그랜드센트럴'과 '두산위브 3차'에 비해 1억5,000만원 고가다.

‘계림 아이파크SK뷰’는 지난 2019년 12월 분양 당시 84㎡형이 4억8,000만원 내외 분양, 이번 단지보다 2억2,000만원 낮았다. 지자체가 규제 해제 이후 고분양가를 제어하지 못하는 상황을 계림4구역 조합 측이 십분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배경이다.

계림동 I 공인중개사는 "계림3구역의 일반분양 아파트의 비중이 높은 데다 알짜 동호수가 추첨으로 당첨될 수 있는 게 이 단지의 강점이다"면서 "대출 무이자를 내세운 이 단지가 고분양가라는 인식은 가시지 않아, 조기 완판은 장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합 측은 공급과잉에 고분양가 분양으로 청약심리가 싸늘한 현실을 감안, 분양가의 65%에 해당하는 계약금과 중도금의 대출에 대해 무이자를 적용하는 등 미분양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 청약성적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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