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홈, 903가구 당첨자별 동호수 추첨...84형 고가점자 쇄도
중대형. 계약률 제고 걸림돌...역대급 고분양가 후폭풍 거셀 듯

청약홈이 광주광역시의 역대급 최고가 분양 아파트인 '상무센트럴자이'의 903가구의 당첨자 동호수를 추첨으로 발표했다. 중대형 대부분이 1순위 내 마감에 실패, 무순위 청약 '줍줍'이 불가피하다. 고분양가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청약홈이 광주광역시의 역대급 최고가 분양 아파트인 '상무센트럴자이'의 903가구의 당첨자 동호수를 추첨으로 발표했다. 중대형 대부분이 1순위 내 마감에 실패, 무순위 청약 '줍줍'이 불가피하다. 고분양가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광역시의 역대급 최고가 분양인 '상무센트럴자이'의 당첨자별 동호수가 추첨을 통해 확정, 경쟁률이 낮은 중대형을 중심으로 부적격자와 계약 포기자들이 얼마나 나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주)에스시아이(대표 류현성)가 광주 서구 쌍촌동 600번지 일대 옛 호남대 캠퍼스 터에 시행 중인 이 단지의 903가구의 당첨자를 확정하는 데 이어 당첨자별 동호수를 추첨으로 배정했다고 밝혔다.

일반공급 가점제의 전용 84㎡형 청약가점 당첨 컷이 가장 높은 주택형은 경쟁률이 21.20 대 1인  D형으로 62점이다. 이어 43.81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A형이 58점으로 뒤를 이었다. B·C형은 46점과 37점으로 상대적으로 다른 주택형보다 낮았다.

광주광역시 쌍촌동에서 지역 역대 최고가로 분양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가 호남대캠퍼스의 땅값을 취득가의 4배 수준으로 부풀려 분양, 아파트 가구 당 대지비는 공시지가의 11배가 넘는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광역시 쌍촌동에서 지역 역대 최고가로 분양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가 호남대캠퍼스의 땅값을 취득가의 4배 수준으로 부풀려 분양, 아파트 가구 당 대지비는 공시지가의 11배가 넘는다. @스트레이트뉴스

광주의 아파트 일반공급의 당첨자는 가점제로 공급가구의 40%를 뽑는 데 이어 추첨제로 60%를 선정, 추첨제 100%의 중대형과 같이 청약가점이 낮은 유주택자도 당첨자 명단에 오를 수 있다고 청약홈은 밝혔다.

이 단지 계약률의 주요 변수는 일반분양 청약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은 전용면적 125~247㎡의 중대형 당첨자들의 행보다. 중대형 1순위 경쟁률은 3.77 대 1로 전용 84㎡형(21.09 대 1)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 중대형은 10개 주택형이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간 데다 일부는  저정 예비입주자도 미확보 상태다.

광주지역에서 고분양가 중대형 아파트는 고분양가에 공급과잉으로 인해 1순위 일부 마감에도 불구하고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한 분양대행사 대표는 "이 단지의 중대형은 전체 가구수의 52%로 비중이 높은 편인 데다 광주지역 역대급 고분양가이다"며 "불황기 여파로 고분양 아파트의 30% 이상이 통상 계약을 포기하거나 부적격자로  판명, 미분양 물량의 처리가 '발등의 불'이다"고 말했다.

에스시아이가 광주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캠퍼스에서 시행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건설현장)가 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으로 '미분양 무덤'인 광주청약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스트레이트뉴스
에스시아이가 광주 서구 쌍촌동 옛 호남대캠퍼스에서 시행 중인 '상무센트럴자이'(건설현장)가 지역 역대 최고가 분양으로 '미분양 무덤'인 광주청약시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스트레이트뉴스

특히 이 단지 중대형은 시행사인 (주)에스시아이가 1억원이 넘는 유상옵션비을 별도로 챙기고 있는 아파트로 GS건설의 고가 유상옵션을 포함 시에 이 부문 또한 역대급이다.

'상무센트럴자이'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203만원이다. 주력형인 전용 84㎡형은 채당 평균 9억1,000만원이나 유상옵션과 입주 전 금융비용을 감안할 때 10억원이 웃돈다.

전용 185~205㎡의 중대형은 평균 분양가는 3,455만원이다. 채당 평균가는 △125㎡형 14억9,000만원(326가구) △150㎡형 17억9,000만원(54가구) △185㎡형 22억1,000만원(42가구) △205㎡형 26억9,000만원(30가구) △220㎡형 27억4,000만원(4가구) △247㎡T형 29억2,000만원(2가구) 등이다. 

이 단지 중대형의 3.3㎡당 평균가는 앞서 인근 능성동에서 신세계건설과 롯데건설이 선보인 '빌리브 트레비체'(2,361만원)와 '롯데 더 리미티드'(2,233만원)를 1,100만원 이상 웃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12월 광산구 월계동에서 역대급으로 분양한 '리펜트힐'(3,384만원)을 넘어선 지역 최고가 분양이다.

I 중개사는 "이들 고가 아파트는 미달사태 속에 아직도 선착순 분양 중이다"면서 "이들을 포함해 지역에 미분양 단지는 발코니 확장비와 유상옵션비를 무상으로 전환하고, 일부는 '아파트값이 오르면 계약자가, 내리면 환불을 약속하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미분양 털이에 안간힘이다"고 귀띔했다.

한편 이 아파트건설사업의 시행사는 이 아파트 땅값을 지나치게 부풀려 분양, 이 아파트의 대지비는 취득가의 4배에 달한다. 특히 호남대 땅 공시지가는 대지비의 9%로 지나치게 낮게 평가, 일각에서는 시행사가 보유세 등 세 부담을 덜도록 지자체가 묵인 또는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

[스트레이트뉴스 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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