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달 25일 부산 서구 부산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에서 시민들과 급식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일본산 활가리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지난달 25일 부산 서구 부산감천항수입식품검사소에서 시민들과 급식 관련 업체 관계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일본산 활가리비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유통업계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수산물 소비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안정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업계는 소비자의 우려를 막고자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입점 전 물류센터에서 간이 방사능 기기로 검사를 진행하고 다음날 상품안전센터에서 정밀 기기로 추가 검사를 진행하면서 이중 검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도 지난 2월부터 상품 입고 단계별로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마련했다. 롯데안전센터에서 주요 포구별 샘플에 대해 분기별로 1회씩 진행하던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주 4회로 늘렸다.

홈플러스는 유통이력 신고 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관리 제도를 통해 별도 관리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 보유한 물류센터에서 자체 방사능 검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모든 점포에 수산물의 오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측정 기기를 도입해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안전성 검사가 필요한 수산물은 롯데중앙연구소로 보내 정밀 검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도 점포마다 식품용 방사능 측정기를 사용해 안전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동원F&B는 올해 초부터 원재료 및 완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증을 위해 방사능 분석을 대폭 강화했다. 또 원재료 및 완제품의 검사 항목을 2배 늘렸고 분기별 1회 또는 연 1회였던 검사 주기 역시 매월 1회 또는 분기별 1회로 강화했다.

대상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국산 수산물이 피해를 보는 심각한 상황까지 고려해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소금생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암염이나 호수염을 대체제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아워홈은 가자미, 삼치 등 냉동 어류의 공급 안전성을 위해 4개월 이상 사용량을 비축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명절 선물 수요가 높은 수산물을 다음해 설 물량까지 마련했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대서양이나 지중해 등으로 수입처를 다변화하고 민물고기나 수입 갑각류 등의 신규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또 어종별 회유 경로를 자세히 파악해 방사능 위험이 적은 국산 수산물만 매입하고 정기적으로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는 지역 수협 위판장에서만 상품을 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유통업계는 소금 사재기 우려가 제기될 정도로 수산물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심리적 거부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2~14일 3일간 소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증가했다. 편의점 CU도 이달 1~15일 소금 매출이 전년 대비 48.6% 늘었다.

실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결정될 시 수산물 소비가 줄어들 것이란 의식이 강하다. 여론조사 꽃이 5월 26일부터 27일까지 양일간 실시한 5월 4주차 조사에서 ‘위험성이 확인되지 않아 수산물 소비를 줄일 것 같다’는 의견은 ARS 69.4%, 전화 면접 78.4%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스트레이트뉴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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