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김포시의 인사 논란이 증폭될 조짐이다. 김병수 시장 체제 김포시가 특정정당과 연관이 있는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해 ‘보은 인사’라는 지적을 직면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적은 지난 23일 김포시의회 제225회 제2차 본회의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시의원 질의를 통해 명확하게 드러났다.
정영혜 시의원은 당시 시정질의를 통해 시 산하기관장(김포FC 이사장·김포청소년재단 대표이사·김포시자원봉사센터장) 인선과 시 소통관 인선이 ‘코드인사’임을 지적했다. 김포FC 이사장에 현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회 위원장의 남동생이 인선된 점을, 김포청소년재단 대표이사에 민선 8기 인수위원회 인수위원이 인선된 점을, 김포시자원봉사센터장에 국민의힘 김포을 당협위원회 활동 인사가 인선된 점을 각각 지적했다.
특히 청소년재단의 심상연 대표이사는 대표이사 부임 전 김포시 교육복지국 국장을 지낸 인물이자 민선 8기 김포시 인수위원을 역임했다. 퇴직공직자는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해 퇴직 후 3년간 ‘퇴직 전 5년간 소속된 부서와 관련성이 높은 곳에 재취업이 제한’돼 있다. 이런 와중에 심상연 대표이사는 경기도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사 결과인 지난 4월21일 이전인 지난 2월6일 취임했다. 시 인사 제도의 허술함이 드러났음을 비롯해, 퇴직공직자 취업제한 제도의 개선이 시급함이 드러난 셈이다.
아울러 이날에도 한차례 인사 논란이 된 ‘3명’의 시 소통관들의 문제점이 재조명됐다. 정영혜 시의원은 “당초 소통관 공모자 중 분쟁조정위원회에서 일을 했던 분, 공무원, 대기업에서 일하셨던 분, 경찰, 군인 등 다 현장에서 시민과 호흡하며 일하셨던 분들이 소통관에 도전했다”며 “그러나 그 어떤 분도 정치적으로 내정된 저 세 분 소통관 앞에서는 다 무용지물이였다”고 지적했다.
실제 민선 8기 김포시 소통관 3인은 모두 특정정당 핵심 정당인 및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 3인은 모두 ‘특정정당 소속 국회의원 특보’, ‘특정정당 소속 시의원 후보 출마 이력’, ‘특정정당 소속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이란 이력을 보유하기도 했다.
정영혜 시의원은 “김포시의 행정체계가 무너졌다”며 “소통을 강조하신다는 시장님의 불통에 시민들이 걱정하고 있다. 시장님이 만들어 놓으신 소통관은 정치인사, 보은인사, 옥상옥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입 부족이라는 이유로 공약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교통이 중요하다는 이유로 시민들과 소통도 하지 않는 것은 시정 운영에 신경을 쓰지 않는 김병수 시장의 변명”이라고 덧붙였다.
정영혜 시의원은 “개방형 홍보담당관 채용으로 일방통행 홍보를 하며, 담당관은 언론과 시의원에 막말을 내뱉고 있다. 이것은 시민을 향한 횡포”라고 꼬집었다.
[스트레이트뉴스 윤의일 기자]
